중국군이 태평양 지역에서 미국과 미국의 동맹국을 표적으로 상정한 폭격기 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미 국방부는 어제(16일) 의회에 제출한 연례 보고서에서 중국 전투기들의 작전반경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우려스럽다면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지난해 8월 중국 폭격기 6대가 일본 열도 서남부의 미야코 해협까지 비행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야코 해협은 중국과 일본의 영유권 분쟁 지역입니다.
중국 공군은 또 미국과 미국의 동맹국들에 대한 폭격 역량과 괌을 포함해 서태평양 지역의 군 기지 역량을 과시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이어 중국군이 미국의 정보, 정찰 위성을 파괴할 수 있는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며, 중국이 대외적으로는 우주 군사화에 반대한다면서 우주 군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중국의 지난해 국방예산을 약 1천9백억 달러로 추산했습니다. 미국의 연간 국방 예산은 약 7천억 달러에 달합니다.
중국 정부는 미 국방부 보고서와 관련해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