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중국의 최근 남중국해 군사화 움직임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환태평양연합훈련(RIMPAC·림팩) 초청을 취소했습니다.
미국 국방부 크리스토퍼 로건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어제(23일) 성명을 내고 “남중국해에서 계속되고 있는 중국의 군사화에 대한 초기 대응 차원에서 중국 인민해방군에 대한 2018 림팩 훈련 초청을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난사군도)의 인공섬에 대함 미사일, 지대공 지마일, 전파 방해 장비 등을 배치했다는 "강력한 증거"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국을 방문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어제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과 회담 뒤 기자들에게 미국의 이번 결정은 "건설적이지 못한 움직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왕이 부장은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활동은 자국 방어 차원으로, 미국이 하와이나 괌에서 실시했던 것보다 "훨씬 작은 규모"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부정적인 사고방식을 바꾸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림팩 훈련은 미 해군 주관으로 한국, 일본, 호주 등 태평양 지역 20여 개국이 해상분쟁과 테러 대처를 목적으로 2년마다 실시하는 합동군사훈련으로, 중국은 2014년부터 미국의 초청으로 훈련에 참가해 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