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 문제 만큼 인권 문제도 중요하게 다뤄야 한다고, 국제 인권단체들이 밝혔습니다. 북한과 관련한 모든 행동과 논의에서 인권을 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는 건데요,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독교 박해 감시단체인 세계기독연대는12일 제네바에서 열린 제37차 유엔 인권이사회 북한인권 특별보고관과의 상호대화에서, 북한의 인권 문제가 안보 문제에 밀려 외면당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세계기독연대] “CSW recommends that international community makes human rights a priority in all actions and discussions concerning the DPRK”
국제사회는 북한과 관련한 모든 행동과 논의에서 인권을 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는 겁니다.
세계기독연대는 유엔 회원국과 유엔 기관들, 시민 사회가 안보와 인권, 인도적 필요가 서로 관련이 있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기독교인들에 대한 박해를 중단하고 정치범 수용소 수감자들을 모두 석방하라고 북한에 촉구했습니다.
국제변호사협회(IBA)는 국제사회가 북한 인권 보다 안보를 우선시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국제변호사협회] “we call on the international community not to allow concerns over security in the Korean peninsula to override the imperative need to address issues of accountability for crimes against humanity in the DPRK. “
북한 반인도 범죄의 책임 규명과 처벌 문제를 다루어야 할 긴급한 필요 보다 한반도 안보에 대한 우려가 중시돼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이 단체는 또한 북한에 인권 유린을 중단하고 국제법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북한의 정치범수용소 출신의 탈북자 단체인 NK워치는 북한에서 가장 심각한 인권 유린이 자행되는 곳은 정치범 수용소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문제의 해결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이제는 국제사회가 행동에 나설 때라고 촉구했습니다.
[녹취: NK 워치] “Human rights in the DPRK should be addressed with the same urgency as its nuclear issues.”
핵 문제와 같은 수준의 절박감을 가지고 북한 인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겁니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휴먼 라이츠 워치는 북한 인권 유린의 책임 규명과 처벌을 위해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
[녹취: 휴먼 라이츠 워치] “There have been no meaningful steps towards stemming or ensuring accountability for crimes against humanity……”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가 지목한 반인도 범죄를 근절하거나 책임 규명과 처벌을 위한 아무런 의미 있는 조치가 없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북한 차원에서 정의가 추구될 가능성이 없는 만큼, 국제사회의 가시적인 조치가 한층 더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북한 당국의 탄압에 중대한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녹취:앰네스티 인터내셔널] “The vast majority of people are still denied access to the global internet, and continue to face arbitrary surveillance, arrest and detention……”
북한 주민 대다수가 아직도 세계와 연결되는 인터넷 접속을 거부 당하고 있고, 계속 자의적 감시에 직면하고 있으며, 국제전화나 외부 정보 접근을 시도하면 체포돼 구금된다는 겁니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북한 당국에 표현의 자유를 행사하다가 구금된 사람들을 석방하고, 모든 주민들이 합법적으로 외부 세계와 접촉할 수 있도록 허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