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가 지난 해 대테러 외교의 10대 성과 가운데 하나로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꼽았습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조치가 북한 정권을 국제사회에서 더욱 고립시켰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무부가 공식 블로그인 ‘딥노트’를 통해 지난 한 해 동안 테러리즘을 막기 위한 외교적 노력과 관련한 10대 성과를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 것을 그 가운데 하나로 꼽았습니다.
국무부는 렉스 틸러슨 장관이 지난 해 11월 20일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했다며, 이는 북한이 지속적으로 국제 테러 행위에 대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는 틸러슨 장관의 판단에 근거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그 같은 조치가 북한을 국제사회로부터 더욱 고립시켰다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틸러슨 장관은 지난 해 11월20일 백악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 이유 중 하나로 김정남 씨 암살사건을 꼽았습니다.
[녹취: [녹취: 틸러슨 장관] “But as a result of actions they’ve taken including assassination-um, assassinations outside of their country using banned chemical weapons.”
북한 정권이 금지된 화학무기를 사용해 해외에서 암살사건을 일으켰다며, 이는 일반인들을 위험에 빠뜨린 매우 심각한 행동이라는 지적이었습니다.
이어 틸러슨 장관은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 조치를 지속적인 대북 압박 강화 조치의 일환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지난 1987년 11월 대한항공 여객기 폭파 사건으로 이듬해 1월에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2008년 11월, 조지 부시 전 행정부와의 핵 검증 합의에 따라 명단에서 제외됐다가, 지난 해 11월에 9년 만에 다시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됐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