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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한반도 전술핵 배치 검토' 주장에 "모든 수단으로 대북 압박 약속"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미국 국무부는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의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주장과 관련해, 대북 압박에 모든 수단을 다 사용하자는 미-한 정상의 약속을 상기시켰습니다. 북한의 핵 위협을 그대로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도 경고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가용한 모든 수단을 사용해 북한에 최대의 압박을 가하기로 합의했고, 연합 군사력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고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녹취: 그레이스 최 대변인] “President Trump and President Moon Jae-in agreed to maximize pressure on North Korea using all means at their disposal. They also pledged to strengthen joint military capabilities.”

그레이스 최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한반도에 전술핵 재배치를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존 매케인 미국 상원 군사위원장의 최근 주장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앞서 매케인 위원장은 전날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한국의 국방장관이 전술핵 재배치를 요구했다며, 심각하게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 대변인은 전술핵 재배치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미사일 탄두 중량 제한을 해제하려는 한국의 계획을 원칙적으로 승인했고, 한국이 수십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무기, 장비를 구입하는 것을 개념적으로 승인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그레이스 최 대변인] “President Trump gave his in-principle approval to South Korea’s initiative to lift restrictions on their missile payload capabilities, and provided his conceptual approval for the purchase of many billions of dollars’ worth of military weapons and equipment from the United States by South Korea.”

전술핵 재배치 추진 여부를 구체적으로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북한 핵 위협을 막기 위해 모든 가용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라는 미국 정부의 의지를 강조한 겁니다.

한편 최 대변인은 미국에 사상 유례없는 곤혹을 치르게 만들 것이란 북한 정권의 협박에 대해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며, 북한이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으로 세계를 갈취하고 위협하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녹취: 그레이스 최 대변인] “All options are on the table. We will not allow North Korea to extort and threaten the world with its nuclear and missile programs.”

또 북한의 핵실험은 북한이 행동을 바꿔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거듭된 촉구를 무시한 용납할 수 없는 도발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레이스 최 대변인은 미국이 제안한 유엔 안보리의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와 관련해, 북한의 주요 경화 수입원을 차단하는 것은 엄청나게 비싸고 불법적인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녹취: 그레이스 최 대변인] “Cutting off North Korea’s major sources of hard currency will have an impact on Pyongyang’s extremely expensive and unlawful nuclear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s. These sanctions also include measures that will make it harder for North Korea to acquire or develop the technology and know-how they need for these programs.”

그러면서 이 같은 제재는 북한이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기술과 지식을 획득하고 개발하는 것을 어렵게 만드는 조치들을 포함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 대변인은 대북 압박 캠페인의 목적은 북한이 현 행보를 재고하고 다른 미래에 대한 의미 있는 대화를 갖는 것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북한 정권에 설득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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