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서부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지난해 10월 이후 3천300명 이상이 살해됐다고 로마 가톨릭 교회 보고서가 밝혔습니다.
가톨릭 교회는 콩고민주공화국 내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정부군과 반군 단체의 충돌로 카사이 지역에서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20개 마을이 완전히 파괴됐으며 이 가운데 절반은 정부군이 자행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자이드 라아드 알후세인 유엔인권최고대표는 이와 관련해 유엔 조사팀이 카사이 주에서 수십 개의 거대한 무덤들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자이드 대표는 시신들에서 총탄 흔적과 불에 타거나 난도질을 당한 끔찍한 학살 증거들이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런 잔학한 학살은 정부군과 당국이 배후에서 지원하는 ‘바나 무라’란 이름의 민병대가 주도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콩고민주공화국 정권은 반정부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무장 단체 ‘캄위나 은사푸’를 제거하기 위해 민병대를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이드 대표는 이런 과정에서 많은 민간인이 학살되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적극 개입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