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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지대함 순항미사일 수발 발사...“서해 위협 커져”


지난 4월 15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태양절 열병식에서 북한이 처음으로 신형 단거리 지대함 순항미사일을 공개했다. 북한은 8일 지대함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여러발을 원산 일대에서 동해 쪽으로 발사했다.
지난 4월 15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태양절 열병식에서 북한이 처음으로 신형 단거리 지대함 순항미사일을 공개했다. 북한은 8일 지대함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여러발을 원산 일대에서 동해 쪽으로 발사했다.

북한이 8일 지대함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여러 발을 동해 (일본해) 쪽으로 발사했습니다. 옛 소련제 미사일을 개량한 지대함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데, 한반도 서해안 지역이 실제 타격권에 들어간다는 분석입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8일 오전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일본해 방향으로 단거리 지대함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불상의 발사체 여러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합참 노재천 공보실장의 8일 기자설명회 내용입니다.

[녹취: 노재천 공보실장 / 한국 합참] “북한은 오늘 아침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단거리 지대함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불상 발사체 수 발을 발사하였습니다. 비행거리는 약 200㎞이며,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분석 중에 있습니다.”

미-한 군 당국은 8일 오전 6시 18분쯤부터 북한이 잇달아 쏘아 올린 미사일을 포착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달 29일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스커드 계열 탄도미사일을 쏜 지 10일 만입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문재인 현 정부 들어 벌써 5번째입니다.

북한이 이번에 쏜 미사일은 탄도미사일이 아닌 순항미사일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됩니다.

또 이 순항미사일의 최고 고도는 약 2km로 분석됐습니다. 순항미사일은 레이더망을 피하기 위해 최대한 낮게 비행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 달리 로켓이 아닌 제트엔진을 쓰기 때문에 비행속도도 음속 0.8~0.9 정도로 느립니다. 대신 방향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어 적의 레이더망을 회피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전문가들은 이번 북한 미사일 도발의 관건은 정확한 유도 기술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사거리와 함께 정확하게 유도해서 명중시키는 데 집중했을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따라서 이번 미사일은 한반도 서해안 방어에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했습니다.

한국의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이춘근 연구위원입니다.

[녹취: 이춘근 선임 연구위원 / 한국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서해안 5도 방어할 때 서해 5도 백령도, 연평도가 북한 땅이랑 가깝게 붙어있잖아요. 지원하려면 함정이 가깝게 접근해야 하는데 함정이 전부 다 사거리에 들어오잖아요. 우리 구형 함정들은 그런 것을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요. 상당히 위협적이죠, 서해안 방어 쪽에서는. 상륙할 때도…”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김동엽 교수 역시 북한이 실험은 동해에서 했지만 실제 위협은 서해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사거리 200km의 이 순항미사일을 황해도에서 발사할 경우 한국 측 서해 작전세력이 모두 사정권에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녹취: 김동엽 교수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황해도 쪽에 배치한다고 하면 200km라고 하면 군산권이에요. 전라북도하고 충청도하고 경계선 지역이죠. 그 지역까지가 직선거리 200km에요. 서해 우리 모든 작전세력이 다 포함되는 거예요. 평택, 태안반도 이 밑에 지역까지가 북한의 사정권에 다 든다는 거죠. 그리고 서해에서 한-미 연합훈련 한다, 해군 훈련한다 그러면 대부분 태안반도에서 하거든요. 거기가 100~150 km 지점이거든요. 그러면 다 사정권 안에 들어가는 거죠. 서쪽으로 접근하는 미군세력들을 완전히 거부하는 거죠.”

김동엽 교수는 아울러 이 순항미사일은 직선으로 날아가지 않고 정확한 유도기술을 장착해 원하는 방향을 찾아갈 수 있는 만큼 서해안의 섬 뒤에 숨은 함정을 타격할 수 있어 더욱 위협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의도에 대해 여러 종류의 미사일 능력을 과시하고 미군 함정에 대한 정밀타격 능력을 보여줌으로써 미-북 관계와 남북관계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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