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북한 간 교역이 전달에 이어 4월에도 전혀 없었습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교역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분의 1에 불과했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4월 북한과 미국 간 교역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일 발표된 미 상무부 산하 인구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두 나라 사이의 교역액은 전무했습니다. 지난 2월에 이어 미-북 간 교역이 석 달째 전혀 없었던 것입니다.
통계에 따르면 1월부터 4월까지 미-북 교역액은 2천660 달러에 그쳤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교역액의 12%에 불과하며, 그나마 전액 미국의 대북 수출입니다.
미 상무부는 올 1월부터 4월 북한으로부터 미국의 수입은 전혀 없고, 전액 미국이 북한으로 수출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기간 미국에서 북한에 들어간 물품은 지난 1월 2천660 달러 상당의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나 미리 녹음된 CD, 테이프 등이 전부입니다.
미 상무부가 공개하고 있는 2002년 이후 대북 교역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북한으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나 미리 녹음된 CD, 테이프 등이 수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 상무부 인구통계국의 제이슨 진드리치 연구원은 교역품목의 구체적인 내용과 거래 주체에 대해서는 정보를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소프트웨어나 CD, 테이프 수출의 정확한 경위는 알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올 4월까지, 그동안 대북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민간기구가 구호 또는 자선으로 제공한 지원품목 (NAICS 990000)’은 전혀 없었습니다.
미국 정부는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와 1874호, 2270호, 2321호, 그리고 수출통제 규정에 따라 북한으로의 수출과 재수출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습니다.
모든 품목은 재무부 산업안보국이 건마다 심사하며, 사치품과 무기, 핵과 미사일 확산 관련 물품, 생화학무기와 국가안보상 통제되는 물품은 대북 수출이 전면 금지돼 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