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정보위원회, 러시아 선거 개입 조사 파행

미국의 지난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러시아의 개입 의혹을 조사하기 위한 하원 정보위원회의 활동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데빈 누네스 정보위원장은 어제 (28일)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장과 마이크 로저스 국가안보국장이 출석하는 비공개 브리핑을 취소했습니다.

앞서 누네스 위원장은 지난주 백악관 관계자로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의도치 않게 정보당국의 감시를 받았다는 정보를 입수한 뒤 이를 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사전에 알리지 않은 채 언론에 폭로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누네스 위원장의 이같은 행동이 그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고 러시아의 선거 개입 의혹 조사를 이끌 수 있는 자질을 약화시켰다며 이번 조사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했습니다.

누네스 위원장은 그러나 민주당의 요구를 거부하면서 자신에게 정보를 건넨 백악관 관계자의 신분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워싱턴 포스트’ 신문은 트럼프 행정부가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러시아 대사의 비밀대화 의혹과 관련해 샐리 예이츠 전 법무장관 대행의 청문회 증언을 막으려 했다고 보도해 또 다른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