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보 당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인수위원회에 대한 정보를 우연히 수집했다고 미 하원 정보위원장이 밝혔습니다.
공화당의 데빈 누네스 위원장은 22일 기자들에게, “미 정보 기관이 트럼프 당선인 인수위원회와 연관된 미국인들에 대한 정보를 여러 차례 수집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외교 정보 가치가 전혀 없는 미국인들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들이 정보기관 보고서를 통해 널리 퍼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누네스 위원장은 인수위원회 소속 다른 인물들도 이 정보기관 보고서에 등장한다고 확인했습니다.
다만 누네스 위원장은 이들 정보들이 합법적으로 수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번 수집이 러시아와는 관련이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누네스 위원장의 발표로 오해가 풀렸다고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어느 정도 그렇다"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바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자신을 감청했다고 주장했지만, 미 의회와 정보기관들은 이를 부인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