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 정보위원회는 오늘 (20일)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 러시아의 개입 의혹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합니다.
오늘 청문회에는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장과 마이클 로저스 국가안보국장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입니다.
오늘 청문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주 전 제기한 바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도청 지시 의혹 문제도 다뤄질 전망입니다.
로저스 국장과 코미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아직 공개적으로 언급한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만일 그 같은 도청이 이뤄졌다면 충분히 알 만한 위치에 있는 만큼 어떤 식으로든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난해 대통령 선거가 실시되기 몇 주 전 자신의 선거본부가 있는 트럼프타워 본부에 대한 도청을 지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물론 상하원 정보위원회 소속 양당 중진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주 미국 ‘폭스 뉴스’를 인용해 영국 첩보원들에 의해 도청 작업이 이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영국의 정보기관인 GCHQ 는 보도가 억측에 불과하다고 일축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