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오늘(5일)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6.5%로 제시했습니다.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인대 제12기 5차 회의 개막식에서 정부 업무 보고를 통해, 가능하다면 6.5% 이상을 경제 성장 목표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이 내놓은 경제 성장률 목표 6.5%는 26년 만에 최저치였던 지난해 최종 경제 성장률 6.7%보다 낮은 수치입니다. 지난해 중국은 연간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21년 만에 처음으로 특정 수치 대신, 6.5%~7.0%의 구간대로 제시한 뒤 최종 6.7%를 달성했습니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중국 경제는 성장률 7%대 벽인 '바오치(7을 지킴)'의 고도 성장 시대를 마감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리 총리는 이와 관련, "올해 경제성장 기대 목표는 경제법칙과 객관적 실제에 부합하고 구조조정을 하는 데 유리하다"면서 무리한 성장목표를 포기하는 대신 내실을 다지기기 위한 경제의 체력 기르기에 전념할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어 리 총리는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하는 중요 목적은 취업을 보장하고 민생을 개선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리 총리는 특히 "올해 계속해서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안정적 통화정책을 실행하고 구간 조정을 기초로 효율을 높이고 소비, 투자 등 정책 조율을 통해 경제가 합리적인 구간에서 운행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업무보고에서 리 총리는, 매년 통상적으로 제시하던 예산액 규모 발표를 생략했습니다. 대신 어제 푸잉 전인대 대변인이 기자회견 형식을 빌려 7% 수준의 대략적인 국방비 예산 증가 폭만을 밝혔습니다.
푸 대변인은 “올해 국방비 예산 증가 폭은 7% 안팎이 될 것”이라면서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1.3% 수준으로 최근 몇 년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중국 국방비는 지난해 보다 668억 위안 늘어난 1조 211억 위안(약 1천755억 달러)이 될 것으로 추산됩니다.
중국의 국방비가 1조위안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