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 2005년 방코델타아시아 BDA은행에 대한 미국의 제재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 미 재무부 고위 관리가 말했습니다. 국제금융체제에 대한 북한의 접근이 2005년 이전 수준을 전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니얼 글레이저 전 미 재무부 테러.금융담당 차관보는 북한을 겨냥한 지난 2005년 방코델타아시아 BDA 은행제재가 매우 효과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글레이저 전 차관보는 6일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민주주의수호 재단이 개최한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녹취: 글레이저 차관보] “Within two or three month, three of four month, we had more or less pushed North Korea out of the international financial system…”
BDA 제재를 통해 몇 달 만에 북한을 국제금융체제에서 사실상 추방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겁니다.
미국은 2005년 9월, 당시 북한과 거래하던 마카오 소재 BDA 은행을 돈세탁 우려기관으로 지정하고, 이 은행과 미국 금융기관들의 거래를 금지시켰습니다.
그러자 각국 금융기관들이 BDA와의 거래를 중단하는 사태가 벌어졌고, 이에 BDA 측은 스스로 2천500만 달러에 달하는 북한 계좌를 동결 조치했습니다.
글레이저 전 차관보는 북한이 이 같은 조치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심지어 자신 같은 미 당국자들마저도 그 같은 결과에 어느 정도 놀랐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BDA에 대한 미국의 제재 여파를 아직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글레이저 차관보] “They’ve never regained the access that they had prior 2015……”
북한이 아직도 2005년 이전 수준으로 국제금융체제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글레이저 전 차관보는 미국 정부가 북한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계속 강화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도 이처럼 북한이 전과 같이 국제금융체제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