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 순방을 마치고 어제(4일) 워싱턴으로 돌아온 제임스 매티스 미 국무장관이 과거 합동훈련에서 도움을 받았던 한국 해병대 부사관을 찾고 있는 가운데, 한국군 당국이 수소문에 나섰습니다.
오늘(5일) 한국 국방부 관계자는 VOA와의 통화에서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만나고 싶어하는 정 하사를 찾기위한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해병대는 이에따라, 인터넷 사회연결망 ‘페이스북’ 등에 “1973년 3월 31일부터 4월 8일까지 한미(미한) 연합훈련에서 매티스 미 국방장관(당시 미 해병대 소위)에게 도움을 줬던 정 하사를 찾고 있다”는 공지문을 올렸습니다.
한국군 당국은 당시 하사로 근무했다면 지금은 65세~75세 정도 연령으로 추정된다면서, 하사관학교 기수로는 46~93기 사이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주 한국을 방문한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목요일(2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만찬 행사에서 “과거 한국군과의 합동훈련 때 날씨가 매우 추웠는데, 해병대 정 하사가 김치 등을 나눠주면서 많이 도와줬다”면서 “오늘의 내가 있는데 큰 도움을 준 그 사람을 꼭 만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미 해병대 4성 장군 출신인 매티스 장관은 해병대는 물론, 육·해·공군 등 전체 미군 장병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은 현장 지휘관이었습니다.
군 복무 당시 한국에서 근무한 적은 없지만, 해병대 소대장 시절인 지난 1972부터 1974년까지 해마다 강릉 일대를 3주씩 방문해 합동훈련에 참가했습니다.
이후 1980년 대에도 해병대 중대장으로 '팀스피리트' 합동훈련에 참가한 바 있고, 대대장이었던 1990년대에도 한국을 찾았습니다.
지난달 새롭게 출범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첫 국방 수장으로 지명된 매티스 장관을 위해, 미 상원은 ‘군의 문민 통치’ 원칙에 따라 군인이 전역 후 7년간 국방장관을 맡을 수 없는 관련 인사법규에 예외적인 특례법을 만들어 인준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