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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유엔 불러 조사시킬 것"...마약단속 유혈사태 책임 반박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21일 연설도중 유럽연합(EU)이 필리핀 정부의 마약범죄자 처벌에 대해 '엄격하게 감시하겠다'고 밝힌 사실을 언급하면서 가운데 손가락을 세워보이고 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21일 연설도중 유럽연합(EU)이 필리핀 정부의 마약범죄자 처벌에 대해 '엄격하게 감시하겠다'고 밝힌 사실을 언급하면서 가운데 손가락을 세워보이고 있다.

필리핀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자신이 진행 중인 마약과의 유혈 전쟁을 조사할 수 있도록 유엔과 유럽연합 관리들을 초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필리핀에서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6월 이래 이른바 마약과의 전쟁으로 마약 판매와 투약 용의자 등 3천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사살돼 미국 등 국제사회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두테르테 대통령은 22일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행한 연설에서 이같이 제안하고, 만일 유엔과 유럽연합 관리들이 이를 수용한다면 그들에게 공개적으로 인권 논란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달 자신의 정부가 벌이는 단속에 대해 훈수를 두지 말라며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매춘부의 자식’이라는 욕설을 한 적이 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그 뒤 자신의 발언을 후회한다고 밝혔지만, 미 백악관은 당시 라오스에서 예정돼 있던 두테르테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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