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다바오 시장 재임 시절 자경단을 조직해 범죄 용의자 등을 즉결처형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당시 자경단 요원이었다고 밝힌 에드가르 마토바토 씨는 오늘 (15일) 필리핀 상원 청문회에서, 두테르테 대통령이 다바오 시장 시절 법무부 관리 1명을 총으로 쏴 살해하는 등 지난 25년 간 1천여 명을 살해하도록 지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마토바토 씨는 실제로 1명을 악어에게 잡아 먹히도록 해 살해했고, 다른 사람들은 불에 태워 죽이는 등 다양한 방식을 이용해 약 50명을 직접 살해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1993년 벌어졌던 사건을 언급하며 당시 법무부의 한 관리가 즉결처형을 저지하려 했으며, 급기야 총격전이 벌어졌고, 두테르테 당시 시장이 결국 그를 총격 살해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과거 다바오 시에서 벌어진 집단 즉결처형 사건의 배후라는 의혹이 오랫동안 제기돼 왔지만 자신은 관련이 없다며 부인해 왔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 대변인은 이번 의혹은 거짓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