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회계연도에 1만 명의 시리아 난민을 수용하겠다는 바락 오바마 대통령의 목표가 한 달 빨리 달성됐습니다.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9일 성명을 통해 미국에 입국한 모든 시리아 난민과 올해 미국에 정착한 전 세계 출신 난민들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난민 재정착 프로그램은 미국 대통령 선거전에서 논란 거리로 등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선거 후보가 시리아 난민을 미국에 대한 잠재적 안보 위협으로 규정하고 무슬림들의 미국 입국 금지를 제안한 게 계기가 됐습니다.
30개가 넘는 미국 주의 주지사들은 시리아 난민을 받을 수 없다고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법학자들은 주 정부가 특정 국가의 난민을 일방적으로 수용하지 않을 권리가 없다고 봅니다.
지난 5년 간 5백 만 명에 달하는 시리아인들이 내전을 피해 조국을 탈출했고, 시리아 난민 66만 명을 수용한 요르단 등 이웃 나라에서 힘든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올해 시리아 외에도 미얀마, 콩고민주공화국, 엘살바도르, 이라크, 소말리아, 우크라이나 등에서 적어도 8만5천 명의 난민을 받아들일 계획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