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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원, 재미 한인 이산가족 상봉 법안 발의


미 상원의 공화당 소속 마크 커크 의원(왼쪽)이 재미이산가족상봉위원회 이차희 사무총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 마크 커크 의원실 제공. (자료사진)
미 상원의 공화당 소속 마크 커크 의원(왼쪽)이 재미이산가족상봉위원회 이차희 사무총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 마크 커크 의원실 제공. (자료사진)

미국 의회 상원에 북한에 친지를 둔 미국 내 한인들의 가족 상봉을 촉구하는 법안이 발의됐습니다. 국무장관이 이 문제와 관련해 재미 한인들과 한국 정부와 협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문 기사 보기] US Senators Push for Action on Reunions with N. Korean Families

미 상원의 공화당 소속 마크 커크 의원이 9일 ‘북한에 친지를 둔 한국계 미국인 이산가족의 상봉을 위해 협의를 촉구하는 법안’(S.2657)을 발의했습니다.

민주당 소속 마크 워너 의원과 코리 가드너 공화당 의원이 공동 발의한 이 법안은 국무장관이 재미 이산가족 상봉 문제에 관한 협의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하도록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국무장관이 이산가족 상봉 기회를 한국 정부 당국과 논의하고, 국무부의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재미 이산가족들과 적어도 6개월에 한 번씩 협의하라는 것입니다.

법안은 고령의 한국계 미국인 이산가족들의 수가 해마다 줄어들고 있고, 이들은 60 년이 넘게 북한 내 친지들을 만나지도 못하고 연락을 취하지도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마크 커크 의원은 10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이산가족 상봉이 실현되기 전에 시간이 계속 흐르고 있다”며 “일리노이 주에 거주하는 6만 명을 비롯한 한국계 미국인들의 이산가족 상봉을 지원할 공식 창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커크 의원은 이 법안이 "가족 상봉을 원하는 수 천 가정을 대변하고 희망을 준다”고 덧붙였습니다.

커크 의원은 지난해 6월에도 국무장관이 한국계 미국인들의 이산가족 상봉 문제에 더 우선적으로 관심을 기울일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발의한 바 있습니다.

또 같은 달 한국전쟁 참전용사인 찰스 랭글 하원의원과 함께 존 케리 국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한국계 미국인들의 북한 내 친지 상봉을 우선시 해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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