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5일 총기 판매를 규제하는 새로운 행정명령을 발표했습니다.
새 행정명령은 총기 판매업자들에 대한 등록과 총기 구입자들의 신원조회를 대폭 강화하는 게 골자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연설에서 최근의 총기 난사 사건에도 불구하고 미 의원들이 총기 규제 조치를 강화하는데 실패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구상의 선진국들 가운데 미국은 총기 난사 사건이 빈번히 발생하는 유일한 국가라며 이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총기 로비 업체들이 의회를 볼모로 잡고 있지만 이들이 미국민을 인질로 붙잡을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에서는 해마다 총기 사고로 3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총기 사고 희생자 가족과 생존자들이 옆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행정명령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공화당 소속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앞서 대통령의 입법부를 무시하고 있다며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라이언 의장은 총기 폭력의 근본적인 원인은 정신질환이라며 백악관이 주장하는 총기 규제 조치는 이런 사태를 멈추게 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