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과 그리스가 13일 3차 구제금융에 전격 합의한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 당국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연합과의 합의에 따라 그리스는 수 백억 달러에 이르는 3차 구제금융을 지원받기 위한 실무협상을 시작해야 하며 이를 위해 경제를 개혁하기 위한 확실한 조치를 취해야만 합니다.
특히 이번 합의 가운데 한 가지 조건은 그리스 경제와 정부가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함에 있어 IMF가 계속 개입하도록 요청하는 것입니다.
IMF는 그리스 구제금융에 두 차례 참여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달 그리스가 18억 달러의 채무를 이행하지 못하게 되면서 더 이상 IMF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된 상태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IMF도 이번 3차 구제금융에 참여할 뜻을 내비친 겁니다.
한편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로존의 마라톤 정상회의를 마친 뒤 곧바로 아테네로 돌아왔습니다. 이어 유클리드 차칼로토스 재무장관을 비롯한 당정 고위 당국자들과 대책회의에 돌입했습니다.
치프라스 총리는 앞으로 이틀 안에 의회에서 판매세 인상과 연금 개혁 등 일부 수용하기 어려운 조치들이 통과될 수 있도록 밀어 부쳐야만 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