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동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의사당에 지난 50여 년간 게양돼 있던 남부연합군기가 10일 철거됐습니다.
이 같은 역사적인 장면을 보기 위해 의사당 앞에는 수 많은 인파가 모였으며, 이 가운데 흑인 등 소수인종들은 ‘미국’을 연호하며 환영했습니다.
반면 일부 보수층들은 남부연합기가 제거되는데 대해 분노감을 표출했습니다.
이 같은 변화는 지난 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의 한 흑인교회에서 백인 우월주의 청년이 난사한 총에 흑인 신도 9명이 살해되고, 이어 범인의 집에서 남부연합기 사진이 발견되면서 비롯됐습니다.
남부연합기는 남북전쟁 당시 노예제 존속을 주장하며 북부 연방군에 대항했던 남부연합군이 사용한 깃발입니다.
앞서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의회에 남부연합기 퇴출 법안이 상정되고 양당간 합의를 거쳐 통과된 법안에 니키 헤일리 주지사가 9일 공식 서명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