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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여사 7월 방북 추진…초청 의사 재확인"


김대중 전 한국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29일 서울 동교동 자택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와 환담하고 있다.
김대중 전 한국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29일 서울 동교동 자택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와 환담하고 있다.

한국의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측 관계자들이 오늘 (30일) 북한 측 관계자들과 만나 이희호 여사에 대한 방북 초청 의사를 재확인했습니다. 이 여사 측은 다음달 안에 북한을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서울에서 박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대중 전 한국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의 방북 실무를 담당하는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이사 등 실무진 5 명이 30일 개성공단에서 북측 인사들과 실무접촉을 갖고 이 여사의 방북 일정 등을 논의했습니다.

양측은 그러나 이번 접촉에서 이 여사의 방북 일정에 대해 구체적인 합의를 보진 못했습니다.

김성재 이사는 실무접촉이 끝난 뒤 경의선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여사의 입장을 북측에 전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이사] “여사님이 원하시는 일정은 가급적 7월 안에 방문하고 싶어하신다는 것을 북측에 알렸고요. 북측에서는 충분히 그 뜻을 알았고, 대화를 많이 했으니까 돌아가서 상부에 보고하고 다시 연락해서 곧 만납시다… 이제 그렇게 됐습니다.”

김 이사는 이번 접촉 결과에 대해 이 여사에게 보고를 한 뒤 될수록 이른 시기에 북측에 연락해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이사는 그러나 이 여사의 구체적인 방북 일정과 관련해 아직 정해진 게 없고 북측에서 초청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정을 전망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김 이사는 이번 접촉에서 북측이 지난해 11월 초청한 이 여사의 방북 자체에는 이의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이사] “작년 11월 22일 원동연 부위원장을 만나서 여사님 방문하시는 모든 일정과 관계된 협의들을 했는데요. 그 때 합의된 내용들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육로 방문을 하고, 백화원초대소에서 유숙하시고 그리고 평양산원, 어린이보육원 방문하실 이런 것들을 확인했습니다.”

김 이사를 비롯한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 등 5 명은 30일 오전 10시쯤 개성공단의 북측 총국에서 맹경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측 인사 5 명과 만나 이 여사의 방북 일정 등을 협의했습니다.

이 여사의 방북은 지난해 말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 위원장이 이 여사 앞으로 보낸 친서에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3주기 당시 조화를 보낸 것에 대한 사의 표시와 함께 초청의 뜻을 전하면서 추진됐습니다.

이에 따라 김대중평화센터는 지난 4월 중순 이 여사의 5월 방북을 위해 사전접촉을 요청했으나 북측은 한동안 유보적인 반응을 보이다가 최근 개성에서 만나자는 제안에 호응했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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