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 CTBT 현인그룹 제3차 회의가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오늘 (25일)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은 개회사에서 북한의 핵 개발은 고립과 제재를 가져올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박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은 북한이 21세기 들어 핵실험을 감행한 유일한 국가라고 지적하고 북한의 핵 프로그램은 세계 비확산체제에 가장 심각한 도전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윤 장관은 25일 서울에서 개막된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 CTBT 현인그룹회의 개회사에서 평양 당국은 이란의 사례에서 교훈을 얻고 대화 테이블로 돌아오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윤 장관은 북한의 핵 개발 프로그램이 고립과 제재를 가져올 뿐이라고 지적하며, 북한 당국이 조속히 깨어나 현실에 눈을 뜨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 “ Despite international efforts, it is going down a misguided and anachronistic path, arguing that it can have both guns and butter. ”
윤 장관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포와 버터를 다 가질 수 있다고 주장하며 그릇되고 시대착오적인 길을 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윤 장관은 지난달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사출시험이 핵과 미사일 능력을 가동하려는 노력의 한 가지 사례라고 언급했습니다.
윤 장관은 아울러 한국은 국제 비확산체제를 강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윤병세 한국 외교부장관] “So, we are working to make the efforts for N.Korea’s denuclearization and peace-building on the Korean peninsula mutually reinforcing.”
윤 장관은 북 핵이라는 난제가 결국 북한 문제의 일부로서 한국은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구축이 서로를 강화하도록 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윤 장관은 남북대화를 향한 문은 활짝 열려 있다고 강조하면서 북한이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에 서명하고 비준한다면 비핵화로 가는 길에 대한 강한 신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 CTBT 현인그룹은 CTBT의 발효를 위한 세계 군축 분야 저명인사들의 모임으로 아시아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서울에서 제3차 회의를 열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이틀 간의 회의 결과를 반영해 26일 북한의 핵실험 금지와 CTBT의 서명과 비준을 촉구하는 ‘서울 선언’을 채택할 예정입니다.
이번 회의에는 한스 블릭스 전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총장을 비롯해 안젤라 케인 전 유엔 군축고위대표 등 현인그룹 위원들과 라시나 제르보 CTBT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모든 종류의 핵실험을 금지하는 국제조약인 CTBT는 지난 1996년 각국의 서명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원자력 능력이 있는 44개 국가 가운데 미국과 중국, 이란, 북한 등 8개 나라가 아직 서명 또는 비준을 하지 않아 발효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병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