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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대화 제의' 직전 야간 군사연습 참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근 해군함선 구분대와 지상포병 구분대들의 야간해상군사연습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근 해군함선 구분대와 지상포병 구분대들의 야간해상군사연습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어제 (15일) ‘정부 성명’을 내고 남북 당국 간 대화 의사를 표명했던 북한이 오늘(16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이 참관한 군사훈련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6일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해군 함선과 지상 포병 구분대의 야간 해상 화력타격연습을 시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새벽 3시에 훈련장을 찾았다고만 밝혔을 뿐 구체적인 날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군사연습은 북한이 ‘정부 성명’을 통해 남북 당국 간 대화 의사를 표명하기 직전에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앙통신'은 이번 군사연습이 적의 함선을 향해 각종 지상포 사격이 이뤄졌고 목표물을 사정없이 두들겨 팼다고 소개했으며, 김정은 제1위원장이 이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이번 군사연습이 방어를 위한 훈련임을 강조했지만, 한국 군 당국은 상륙이나 침투작전을 위한 훈련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대화를 제의하면서 무력시위를 이어가는 것은 북한의 전형적인 화전 양면 전술로, 북한의 대남정책 노선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한국의 북한 전문가들은 한국과의 관계 개선이 절실한 북한이 무력시위를 통해 한국 정부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 통일연구원 조한범 선임연구위원입니다.

[녹취: 조한범 선임연구위원] “대화를 통해 남북관계를 개선해 5.24 조치 해제하고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면서 실리를 얻고 싶은데 한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오지 않으니까 한쪽으로는 지속적으로 무력시위를 통해 압박하는 거죠.”

이에 앞서 북한은 15일 6.15 공동선언 15주년을 맞아 한국 정부가 관계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면 당국 간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전제조건 없이 대화에 응하라며 군사적 긴장을 조성하는 행동부터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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