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러시아는 최고위급 정치대화를 활발하게 유지하고 있다고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가 밝혔습니다. 올해 러시아와 획기적인 관계 발전을 기대한다는 북한 외무상의 발언에 이어 나온 것입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는 12일 러시아의 ‘이타르-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과 광복 70주년을 맞는 올해가 북-러 관계에 뜻 깊은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마체고라 대사는 올해가 ‘북-러 우정의 해’로 지정돼 다양한 기념행사가 계획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두 나라가 최고위급과 고위급 정치대화를 활발하게 유지하고 있고 양국 정상이 정기적으로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체고라 대사는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가 지난해 11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모스크바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난 사실을 그 대표적인 예로 꼽았습니다.
마체고라 대사는 양국 협력관계가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이 상당하다며 이를 위해 할 일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특히 북한과의 경제협력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으며, 러시아 자본과 상품이 북한 광물자원에 투입되는 형식의 교역과 투자 사업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체고라 대사는 러시아가 남-북-러 3각 경제협력 역시 희망하고 있다며 러시아와 남북한을 잇는 전기, 천연가스 공급 사업과 러시아 기업의 개성공단 참여를 대표적인 예로 꼽았습니다.
앞서 리수용 북한 외무상은 지난 9일 ‘북-러 친선, 선린, 협조에 관한 조약’ 체결 15주년을 맞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에게 축전을 보내 올해 북-러 관계가 전면적이고 획기적으로 확대 발전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리수용 외무상은 또 올해 광복 70주년과 러시아의 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을 맞는다며 북-러 관계에서 뜻 깊은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