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민주화를 요구하는 홍콩 의회 의원들이 오늘 (14일) 행정장관의 연례 신년연설을 거부한 채 장외투쟁을 벌였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도시 점령시위의 상징인 노란 우산을 펼쳐 들고 보통선거권을 거듭 요구했습니다.
의원들은 오는 2017년 행정장관 선거에 어떤 후보자라도 출마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앞서 중국 정부는 행정장관 입후보 자격을 사전심사 할 위원회를 설치하는 내용의 선거안을 발표했으며, 반대론자들은 이 위원회가 중국 정부에 편향적일 가능성을 지적해 왔습니다.
중국 정부의 선거안에 반발한 홍콩 시민들은 지난해 수 주 동안 대규모 도심 점령 시위를 벌였습니다.
렁춘잉 홍콩 행정장관은 그러나 오늘 연설에서 “법률은 홍콩사회의 기반”이라며 중국 당국의 선거안에 대한 지지를 거듭 표명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