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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통준위 관계자 "현 단계 남북정상회담 논의 바람직 하지 않아"


지난해 10월 서울의 한 호텔에서 통일준비위원회 정부위원협의체 1차회의가 열리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해 10월 서울의 한 호텔에서 통일준비위원회 정부위원협의체 1차회의가 열리고 있다. (자료사진)

한국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오늘(7일) 지금 단계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논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남북 대화 재개를 위해 한국 민간단체의 전단 살포가 자제돼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의 고위 관계자는 7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신년사에 언급한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현 단계에선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상회담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정상회담으로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생각은 남북 모두에게 손해이자 남북관계 진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정상회담이 성공하려면 남북간 민감한 현안들을 논의하는 간접 대화를 개최하는 등 조건이 성숙돼야 가능하다며, 남북 간 물밑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남북 당국간 회담 제안에 대한 북한의 조속한 응답을 기대한다며 답변이 늦어질 경우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문제에 대한 진실성이 없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또 통준위 명의로 남북 당국간 회담을 제안했지만, 반드시 통준위가 대화에 나서야 하는 것은 아니라며 다른 형식의 대화도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민간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선 사견임을 전제로 남북대화를 열어가야 하는 상황에서 이를 좌절시킬 수 있는 일은 자제했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전단 문제뿐만 아니라 남북대화 재개에 있어서 장애물이 있다면 이를 극복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공통인식이 통준위 내에 있다고 전했습니다.
금강산 관광 문제의 경우 앞으로 그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한다는 북한의 진정성이 보이는 행동이나 담화가 있어야 재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통준위에서는 핵 문제는 다루지 않는다며 6자회담을 통해 북 핵 문제를 푼다는 것이 한국 정부의 입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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