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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통 '한국민 10명 중 9명, 김정은 정권 신뢰 안 해'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인민군 제572대련합부대와 제630대련합부대 관하 부대들의 련합협동훈련을 조직 지도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지난달 23일 보도했다. (자료사진)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인민군 제572대련합부대와 제630대련합부대 관하 부대들의 련합협동훈련을 조직 지도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지난달 23일 보도했다. (자료사진)

한국 국민 10명 가운데 9 명은 북한 김정은 정권을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지난달 28일부터 사흘 동안 한국 국민 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62%가 북한 정권을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 30%는 ‘다소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김정은 정권을 ‘매우 신뢰한다’는 응답은 0.3%, ‘다소 신뢰한다’는 답변은 5%에 그쳤습니다.

'현재 북한 정권의 안정 정도'을 묻는 질문에는 안정돼 있지 않다고 답한 사람이 87%를 차지했습니다.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해선 응답자의 77%가 ‘심각하다’고 답했습니다.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33%가 ‘대화를 통한 개선 촉구’를 꼽았고, ‘국제사회의 공조를 통한 압박’이 뒤를 이었습니다.

‘북한 지도자의 국제형사재판소(ICC) 제소’와 ‘북한인권법 제정’ 이라는 응답은 10.3%와 6.4%로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 가운데 가장 잘한 것을 묻는 질문에는 ‘북한의 도발에 대한 단호한 대처와 억제 노력’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습니다.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북한 주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는 조건에서만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이 65%를 차지했습니다.

내년도 남북관계 전망으로는 응답자의 63%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4일 운영•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내년도 한국 정부의 통일•대북정책 추진 방향에 대한 정책건의문을 채택했습니다.

민주평통은 건의문에서 북한의 비핵화 전략으로 미국과 한국, 중국이 참여하는 전략대화를 추진해야 하며, 창의적인 북 핵 해법으로서 ‘한반도형 비핵화 모델’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민주평통 관계자입니다.

[녹취: 민주평통 관계자] “안보•경제 교환의 우크라이나식, 중재•정치적 빅딜의 리비아식 안보환경의 변화, 정권 변화가 전제된 남아프리카공화국 모델 등을 한반도 비핵화 모델의 북한 모델로 설정했구요. 9.19 공동성명을 기본으로 하되 제재와 보상 역할 분담, 이행보장체제 등을 보강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습니다.”

또 북한의 인권과 인도적 상황이 개선될 수 있도록 남북 당국간 인권 대화를 공식 제안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민주평통 관계자입니다.

[녹취: 민주평통 관계자] “통일 준비 차원에서 북한인권 문제를 다룰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해야 하며 이를 위해 남북통합 과정에서 북한에서 이뤄진 과거 인권침해 행위를 처리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북한 당국이 인권 개선을 위한 책임을 다하고 유엔총회 결의를 수용할 것 등을 촉구하는 내용의 북한인권 보장 결의안도 채택됐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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