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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FP '내년 3월 말까지 대북 지원 예산 확보'


북한 남포항에서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을 통해 지원한 식량을 하역하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 남포항에서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을 통해 지원한 식량을 하역하고 있다. (자료사진)

유엔 세계식량계획 WFP는 내년 3월 말까지 북한에 영양 지원을 할 수 있는 예산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에는 북한 여성과 어린이110만여 명에게 영양강화식품을 분배했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식량계획 아시아사무소의 실케 버 대변인은 3일 내년 3월 말까지 북한 임산부와 수유모, 어린이 110만여 명에게 영양 지원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예산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케 버 대변인은 이날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몇 달 전만 해도 자금 부족으로 대북 식량 지원 중단을 고려해야 했다며, 하지만 최근 중국과 쿠웨이트, 리히텐슈타인, 러시아, 한국 등의 협조로 대북 지원을 계속해 나갈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세계식량계획에 따르면 중국이 1백만 달러를 지원했고, 지난 8월에는 러시아가 3백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이어 9월 초 쿠웨이트가 22만 5천 달러, 9월 말에는 유럽 중부에 위치한 작은 나라 리히텐슈타인이 세계식량계획의 대북 사업에 11만 달러를 제공했습니다.

특히 한국 정부는 지난달 7년만에 처음으로 세계식량계획의 대북 사업에 700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실케 버 대변인은 이 자금으로 내년 3월 말까지는 북한 여성과 어린이 110만여 명에게 영양 지원을 계속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3월 이후 지원을 계속해 나가기 위해서는 추가 기부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실케 버 대변인은 지난 11월에도 전달과 마찬가지로 북한 임산부와 수유모, 어린이 110만 여명에게 영양강화식품을 분배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앞서 10월에 북한 영유아와 임산부, 수유모 등 110만여 명에게 2천580t의 영양강화식품을 분배했습니다. 이는 지난 6월 60만여 명에게 영양 지원을 했던 것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입니다.

실케 버 대변인은 내년 3월까지 4개월 동안 대북 지원 규모를 임산부와 수유모, 어린이 등 110만여 명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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