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작동 결함 논란이 제기된 K-11 복합소총에 대한 공개 시연회가 열렸습니다. K-11 소총은 세계 최초로 한국 군이 개발한 것인데, 한국 군 당국은 문제가 됐던 부분들에 대한 보완을 모두 마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2010년 한국 군에 전력화된 K-11 복합소총.
세계 최초로 한국이 개발했으며 300여 발의 파편을 쏟아내 건물 안에 숨은 적까지 공격할 수 있는 무기체계입니다.
5.56mm 소총탄과 20mm 공중폭발탄을 장전하는 소총으로 주야간 정밀사격이 가능합니다.
개발에만 미화 1천 800만 달러가 넘는 예산이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지난 국회 국정감사에서 소총 센서에 자석을 대면 총탄이 발사되는 오류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러한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한국 군이 K-11 복합소총 공개 시연회를 열었습니다.
실사격 과정에서 직접 자석을 대보고, 바닥에 떨어뜨려 충격을 가했지만 특별한 이상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탄약 폭발이나 K-11 먹통 등의 상황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금정동 한국 국방과학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문제가 발생한 부분들에 대한 보완 조치를 모두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금정동 한국 국방과학연구소 수석연구원] “실제 군에 보급해서 운용하는 과정과 개발 중에 예상하지 못했던 일부 운용상 특이한 부분이 발견돼서 장비가 이상 작동한 것이고요. 그런 부분들을 저희가 추가적인 기술검토로 보완한 내용입니다.”
한국 군 당국은 K-11과 함께 논란이 됐던 K-21 장갑차 파도막이 재질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는 망치로 파도막이를 강하게 내리치는 등 큰 충격에도 손상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신-구형 방탄복의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실사격 시연도 이어졌는데, 45m 떨어진 지점에서 북한 AK-74 소총으로 각각 3발씩 사격한 결과 두 방탄복 모두 관통되지 않았습니다.
17일 경기도 포천 한국 국방과학연구소, ADD 다락대시험장에서 열린 이번 시연회에는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국방부 관계자, 군사 전문가 등 14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