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와 영국에서 고병원성 조류독감(AI)이 발생해 유럽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네덜란드 정부는 어제 (16일) 수도 암스테르담에서 남쪽으로 65킬로미터 떨어진 헤켄도르프의 한 양계 농가에서 고병원성인 ‘H5N8형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검출돼, 닭 15만 마리를 살처분 했다고 밝혔습니다.
네덜란드 정부는 또 가금류와 조류, 달걀 등의 이동을 72시간 금지하고 가금류의 거름과 양계장용 건초 같은 부산물의 수송도 금지했습니다.
한편 같은 날 영국 북부 요크셔 주의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독감이 발견됐으나 인체에 치명적인 바이러스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국 정부는 조류독감이 발생한 오리농장 반경 10킬로미터 내에 통행제한 조치를 내리고, 살처분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조류독감은 지난 2003년 처음으로 사람에게까지 감염되면서 주로 동남아시아에서 400여 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지난해부터 또 다시 퍼지기 시작하면서 전세계적으로 170여 명이 사망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