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은 유엔총회 제3위원회에 제출된 북한인권 결의안 내용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럽연합은 또 이 결의안을 비판한 미국주재 중국대사의 의견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럽연합 관계자는 6일 ‘VOA’에, 북한인권 결의안 내용에 별다른 변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유럽연합과 일본이 미 동부 시각으로 6일 오후 유엔총회 제3위원회에 결의안을 공식 소개하고 회원국들의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북한은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의 방북을 초청하면서 그 전제조건으로 결의안 일부 조항의 삭제를 요구했었습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결의안 제출 이후 북한 당국으로부터 문구 수정 요청과 관련해 유럽연합에 어떤 접촉 제의도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유럽연합과 48개 결의안 공동 제안국은 유엔 결의안에 반대 입장을 밝힌 추이톈카이 미국주재 중국대사와 명백히 견해를 달리 한다고 밝혔습니다.
추이톈카이 대사는 미 외교전문 잡지인 ‘포린 폴리시’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인권 침해와 관련해 북한 정권을 국제형사재판소 (ICC)에 회부해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에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유럽연합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유럽연합과 공동 제안국들은 이번 결의안의 근거가 된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COI) 의 권고안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결의안의 목적은 북한 내 인권 상황에 관한 실질적이고 긍정적인 변화와 개선을 증진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유럽연합과 일본이 유엔총회 제3위원회에 공동 제출한 북한인권 결의안은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COI)가 밝힌 북한 정권의 구체적인 인권 침해 사례들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결의안은 특히 북한 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하는 것과 반인도 범죄 책임자들을 겨냥한 효과적인 제재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