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에볼라 바이러스를 세계 보건 분야에서 에이즈 출현 이후 최대 도전 과제로 규정했습니다.
톰 프리든 질병통제예방센터 소장은 9일 미국의 수도 워싱턴DC 세계은행 본부에서 열린 에볼라 대책회의에서 “에볼라가 제2의 에이즈가 되지 않도록 지금 나서야 한다”며 대응 속도가 가장 중요한 변수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 자리에서 참석한 김용 세계은행 총재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에볼라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이 너무 더디다며 신속한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김 총재는 에볼라 위기에 대응하려면 속도를 더 내야 하고 규모도 확대해야 한다며 늦어도 너무 늦었다고 말했고, 반 총장 역시 국제 지원이 지금보다 20배는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회의에는 에볼라가 급속히 확산돼 있는 서아프리카 3개국 정상들도 직접 또는 화상을 통해 참석했습니다.
어니스트 바이 코로마 시에라리온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대응 속도가 에볼라 전염 속도보다 느리다면서 자금과 의료진을 신속히 보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