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이 이끄는 투자대표단이 이달 하순 북한을 방문합니다. 러시아는 다양한 대북 투자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요,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갈루슈카 극동개발부 장관은 1일 러시아 정부 당국자와 기업인들로 구성된 투자대표단을 이끌고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갈루슈카 장관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리수용 북한 외무상을 면담한 자리에서, 자신을 포함한 대표단이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많은 러시아 기업들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갈루슈카 장관은 러시아 대표단이 북한 측과 개성공단과 새로 조성될 청진공단 등에 러시아 기업들이 진출하는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러시아가 남북한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철도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이번 방북 기간 중에 실현가능한 모든 방안들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밖에 갈루슈카 장관은 농업 협력 분야와 관련해, 북한에 자금을 대출해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직 북한이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나 제안을 제출하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갈루슈카 장관은 러시아의 대북 투자와 관련해 북한 지하자원을 담보로 하는 방안, 옛 소련 시절 북한 채무 탕감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방안, 그리고 러시아의 지구온난화 대처 자금을 활용하는 방안 등 세 가지 방안을 리수용 외무상과 논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갈루슈카 장관은 올 3월에도 북한을 방문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