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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 일본 납북피해자 가족 첫 면담'


23일 일본을 방문한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도쿄의 한 횟집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마련한 만찬에 참석했다.
23일 일본을 방문한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도쿄의 한 횟집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마련한 만찬에 참석했다.
일본을 방문 중인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피해자 가족을 만날 예정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납치 피해자 가족을 만나는 것은 처음인데요,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24일 일본인 납북 피해자 가족과 만난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인 납치 피해자의 상징적 인물인 요코타 메구미 씨의 부모와 '북한에 의한 납치 피해자 가족연락회'의 이즈카 시게오 대표가 면담에 참석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납치 피해자 가족을 만나는 것은 납치 문제 해결에 대한 이해와 협력의 자세를 나타내려는 것이라고, 교도통신은 풀이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09년 일본 방문 때 연설회에 메구미 씨의 부모 등 납치 피해자 가족을 초청한 적이 있지만, 직접 면담한 적은 없습니다.

미국 대통령이 납치 피해자 가족과 면담한 것은 지난 2006년 4월 당시 조지 부시 대통령이 메구미 씨의 어머니를 만난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앞서,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족연락회는 일본 정부에 오바마 대통령과의 면담을 성사시켜달라고 요청했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이달 초 일본을 방문한 로버트 킹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에게 피해자 가족들의 면담 요청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17 명을 북한에 의한 납치 피해자로 공식 인정하고 있지만 다른 실종 사건에도 북한에 관여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반면 북한은 지난 2002년 5 명을 일본으로 돌려보낸 뒤 납치 문제는 모두 해결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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