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국 정부에 오는 30일부터 상호 비방중상을 중지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곧 이에 대한 입장을 공식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연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은 16일 국방위원회 이름으로 발표한 `남조선 당국에 보내는 중대 제안’에서, 오는 30일부터 상호 비방중상을 전면 중지하자고 제의했습니다.
[녹취: 북한 국방위원회(조선중앙TV)] “오는 30일부터 음력 설 명절을 계기로 서로를 자극하고 비방중상하는 모든 행위부터 전면 중지하는 실제적인 조치를 취하자는 것을 남조선 당국에 정식으로 제의한다.”
이어 북한 국방위는 한국 당국에 미군과 한국 군의 연례 연합군사훈련인 `키 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남북한이 `핵 재난’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도 제안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제안이 실현되면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관계에서 제기되는 크고 작은 모든 문제들이 다 풀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16일 오후 긴급 국가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통일부 장관과 국방부 장관, 국정원장 등 정부 관련 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실장은 회의 결과를 인도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정부는 국가안보정책조정회의 논의 결과를 17일 관계부처 명의로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한국 국방부는 16일, 북한이 중지를 요구하는 미-한 연합 ‘키 리졸브’ 연습을 예정대로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이 연례적인 방어훈련을 비난하기에 앞서 핵 문제에 대한 진정성 있는 태도와 조치를 먼저 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 “남북관계의 진전은 근본적으로 북 핵 문제 해결에 달려 있습니다. 북한은 우리의 연례적이고 방어적인 훈련을 비난하기에 앞서서 북한 핵과 관련된 진정성 있는 태도와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합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이 신년사에서 상호 비방과 근거 없이 한국을 헐뜯는 중상 행위의 중단을 언급하고도 또 다시 남북관계 파국을 위협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북한이 미-한 군사훈련을 빌미로 군사적 도발을 할 경우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 입니다.
북한은 16일 국방위원회 이름으로 발표한 `남조선 당국에 보내는 중대 제안’에서, 오는 30일부터 상호 비방중상을 전면 중지하자고 제의했습니다.
[녹취: 북한 국방위원회(조선중앙TV)] “오는 30일부터 음력 설 명절을 계기로 서로를 자극하고 비방중상하는 모든 행위부터 전면 중지하는 실제적인 조치를 취하자는 것을 남조선 당국에 정식으로 제의한다.”
이어 북한 국방위는 한국 당국에 미군과 한국 군의 연례 연합군사훈련인 `키 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남북한이 `핵 재난’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도 제안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제안이 실현되면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관계에서 제기되는 크고 작은 모든 문제들이 다 풀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16일 오후 긴급 국가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통일부 장관과 국방부 장관, 국정원장 등 정부 관련 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실장은 회의 결과를 인도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정부는 국가안보정책조정회의 논의 결과를 17일 관계부처 명의로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한국 국방부는 16일, 북한이 중지를 요구하는 미-한 연합 ‘키 리졸브’ 연습을 예정대로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이 연례적인 방어훈련을 비난하기에 앞서 핵 문제에 대한 진정성 있는 태도와 조치를 먼저 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 “남북관계의 진전은 근본적으로 북 핵 문제 해결에 달려 있습니다. 북한은 우리의 연례적이고 방어적인 훈련을 비난하기에 앞서서 북한 핵과 관련된 진정성 있는 태도와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합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이 신년사에서 상호 비방과 근거 없이 한국을 헐뜯는 중상 행위의 중단을 언급하고도 또 다시 남북관계 파국을 위협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북한이 미-한 군사훈련을 빌미로 군사적 도발을 할 경우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