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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전투기 개발 착수...2023년 전력화 목표


지난달 30일 일출을 배경으로 한국 공군 F-15K 전투기가 상공을 날고 있다.
지난달 30일 일출을 배경으로 한국 공군 F-15K 전투기가 상공을 날고 있다.
한국 군 당국이 올해부터 한국형 전투기 체계개발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습니다. 2023년 첫 전투기를 생산해 120여 대 실전 배치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형 전투기 120여 대를 한국 기술로 개발하는 ‘보라매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화됩니다.

한국 방위사업청은 2023년 첫 전투기를 양산하고 이후 7~8년 동안 전력화를 완료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방위사업청 백윤형 대변인입니다.

[녹취: 백윤형 한국 방위사업청 대변인] “한국이 보유하고 있는 항공기들이 점점 노후화되고 있거든요. 특히 F-4, F-5 같은 경우에는 2020년이 되면 거의 퇴역하기 때문에 항공기 전력 공백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 첫 번째 이유이고, 두 번째는 외국에서 항공기를 도입해서 쓰다 보니 첨단무기는 시간 지나면 성능 개량을 해줘야 하는데 다시 외국의 기술에 의존해야 하는 그런 문제들이 있어서 원활한 후속 군수지원 위해서 국내에서 개발하려고 합니다.”

백 대변인은 이번 한국형 전투기 개발 사업이 지난 2012년 공군에 전력화된 FA-50 경공격기를 기반으로 한다는 한국 언론들의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군 당국이 추진하는 보라매 사업은 하이급, 미들급, 로우급으로 구성되는 공군 전투기 중 미들-중간 급을 양산할 계획입니다.

백 대변인은 항공기의 능력과 항공 탄약 즉 공대공 미사일, 공대지 탄약을 얼마만큼 탑재할 수 있느냐에 따라 하이급과 미들급, 로우급으로 나뉜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백윤형 한국 방위사업청 대변인] “현재로 볼 때는 향후 F-15 및 현재 진행 중인 FX 사업이 하이급 전투기가 될 것이고, 국내에서 개발한 FA-50이 로우급, 그렇다면 그 중간을 메워줄 수 있는 미들급전투기를 개발하는 것입니다. 특히 이번 보라매 사업의 타켓은 F-16 플러스 급이거든요. F-16 보다 조금 더 나은 전투기를 개발하겠다는 것이 목표지요.”

한국형 전투기의 작전요구 성능은 지난해 11월 열린 합동참모회의에서 대부분 결정됐지만 엔진 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한국 군 관계자는 쌍발 엔진이 장착되면 개발비용이 더 들어가고 전력화 시기도 늦어질 수 있지만 추력이 큰 전투기 개발이 용이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한국 국방예산에는 한국형 전투기 체계개발 착수 예산으로 미화로 약 천 870만 달러가 반영됐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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