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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한 외교장관, 7일 워싱턴서 회담...공조 방안 논의


존 케리 미 국무장관(왼쪽 가운데)과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오른쪽 가운데)이 지난 9월 뉴욕에서 회담을 가졌다. (자료사진)
존 케리 미 국무장관(왼쪽 가운데)과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오른쪽 가운데)이 지난 9월 뉴욕에서 회담을 가졌다. (자료사진)
미국과 한국 두 나라 외교장관이 다음주 초 워싱턴에서 회담을 갖습니다. 북한 장성택 처형 이후 한반도 정세와 아베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 지역 현안들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외교부는 윤병세 장관이 오는 5일 서울을 떠나 워싱턴에서 현지 시간으로 7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을 갖는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회담은 북한 장성택 처형 이후 두 나라 외교 수장 사이에 처음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두 장관은 장성택 처형으로 긴장이 높아진 한반도 정세와 북한 상황을 평가하고 두 나라 공조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북핵 문제 해법도 협의할 예정입니다.

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촉발된 동북아 지역 갈등과 미-한-일 세 나라 차원의 협력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혜진 외교부 부대변인입니다.

[녹취: 한혜진 외교부 부대변인] “한-미 관계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면서 양국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최근 역내 정세와 관련한 양국간 인식의 공감대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윤 장관은 특히 일본 정치 지도자들의 야스쿠니 참배에 대한 반대 입장을 전하고 일본과의 과거사 문제 해법에 대한 한국 입장을 설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두 장관은 또 지난해 타결이 무산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전시작전통제권 재연기 문제 그리고 미-한 원자력협정 개정 협상 등 양자 현안들도 협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윤 장관은 현지 시간으로 7일까지 이어지는 방미 기간 동안 케리 장관 이외에 미국 행정부 주요 인사와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 그리고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 등 전직 고위관료들도 만날 예정입니다.

미-한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해 9월 말 뉴욕 유엔 총회를 계기로 열린 이후 석 달여 만에 다시 열리는 겁니다.

또 이번 회담으로 케리 장관과 윤 장관은 지난 열 달 새 4차례 회담을 갖게 됩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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