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장성택 처형을 전후해 북-중 국경지역의 경비를 크게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생일인 1월 8일 이후에나 풀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한 대북소식통은 26일 ‘VOA’에 북-중 국경지역의 경비가 이 달 초부터 크게 강화된 현재 매우 삼엄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애도기간이 끝나면 경비가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여전히 경비가 삼엄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 당국이 전국적으로 각 기관과 기업소의 출근 상황과 공민증(주민등록)에 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때문에 여행이 힘들 뿐아니라 국경지역 접근도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당초 24일 끝날 예정이던 공민증 조사가 에서 28일까지로 연기됐다며, 가뜩이나 인민군의 동계훈련까지 겹치면서 국경지역 이동이 상당히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소식통도 지난 8일부터 국경지역에 계엄령 수준의 경비가 이뤄지고 있다며, 특히 국경지역 주택들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소식통] “전반적으로는 모르겠지만 국경 쪽을 위주로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보안원이 탐지를 하고 싶은 집 있지 않습니까? 형제들이 한국에 간 것으로 추정되거나 없어진 집안이 많은 집들을 주로 조사합니다.”
한국의 민간 대북매체인 ‘뉴포커스’의 장진성 대표는 북-중 국경지역이 강화됐지만 북한 내부적으로는 조용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장진성 대표] “우리도 오늘 통화를 하고 그랬는데, 일단 국경 경비는 강화됐습니다. 하지만 안에서는 12월15일까지 다 끝나고 조용하다고 합니다. 국경 경비만 강화된 것이라고 합니다.”
다른 대북소식통 역시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고사령관 추대기념일이자 어머니 김정숙의 생일인 24일을 특별한 행사없이 조용히 넘겼다고 전했습니다.
한국의 ‘연합뉴스’는 지난 26일 북한이 장성택 처형 이후 국경지역 경비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탈북자 체포조를 중국에 파견하는 등 내부 이탈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24시간 순찰과 잠복근무 등으로 국경지역에서 삼엄한 경비태세를 구축하고 있다는 겁니다.
대북소식통들은 장성택 처형 이후 내부 동요를 막고 측근과 주민들의 탈북 시도를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소식통] “이 것은 장성택 측근들의 탈북이라든가 장성택 사건과 관련해서 주민들의 이탈을 막으려는 의도로 보여요. 예전에 황장엽 선생 탈북 이후에 탈북 규모가 커졌었거든요. 그걸 막으려고 아마 국경을 봉쇄하려는 것 같습니다. 장성택 사건 이후라서.”
한국의 대북 선교단체인 갈렙선교회의 김성은 목사는 북-중 국경지역의 경비가 강화된 것은 맞지만 그리 놀랄 일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성은 목사] “그 건 항상 있어왔던 일이죠. 그리고 겨울철이면 의례적으로 두만강과 압록강이 얼기 때문에 많이 (경비를 강화) 하고 또 어제도 북한에서 전화 오기를 사람을 탈북시키려 했는데 오늘은 어려울 것 같다고 했습니다. 중앙당에서 군관들이 연선으로 나와서 힘들다고.”
북-중 국경지역은 김정은 정권 출범 이후 크게 강화돼 지난 해 한국에 입국한 탈북자가 전년에 비해 1천 명 이상 줄어든 1천 5백여 명에 불과했습니다.
한국 통일부에 따르면 올해도 11월 말 현재 입국 탈북자가 1천 420 명에 불과해 지난 해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일부 대북소식통들은 북한이 지금처럼 국경지역에서 24시간 순찰을 하며 최고 수준의 경비를 유지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김정은 제1위원장의 생일인 1월 8일 이후 누그러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한국의 한 대북소식통은 26일 ‘VOA’에 북-중 국경지역의 경비가 이 달 초부터 크게 강화된 현재 매우 삼엄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애도기간이 끝나면 경비가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여전히 경비가 삼엄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 당국이 전국적으로 각 기관과 기업소의 출근 상황과 공민증(주민등록)에 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때문에 여행이 힘들 뿐아니라 국경지역 접근도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당초 24일 끝날 예정이던 공민증 조사가 에서 28일까지로 연기됐다며, 가뜩이나 인민군의 동계훈련까지 겹치면서 국경지역 이동이 상당히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소식통도 지난 8일부터 국경지역에 계엄령 수준의 경비가 이뤄지고 있다며, 특히 국경지역 주택들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소식통] “전반적으로는 모르겠지만 국경 쪽을 위주로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보안원이 탐지를 하고 싶은 집 있지 않습니까? 형제들이 한국에 간 것으로 추정되거나 없어진 집안이 많은 집들을 주로 조사합니다.”
한국의 민간 대북매체인 ‘뉴포커스’의 장진성 대표는 북-중 국경지역이 강화됐지만 북한 내부적으로는 조용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장진성 대표] “우리도 오늘 통화를 하고 그랬는데, 일단 국경 경비는 강화됐습니다. 하지만 안에서는 12월15일까지 다 끝나고 조용하다고 합니다. 국경 경비만 강화된 것이라고 합니다.”
다른 대북소식통 역시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고사령관 추대기념일이자 어머니 김정숙의 생일인 24일을 특별한 행사없이 조용히 넘겼다고 전했습니다.
한국의 ‘연합뉴스’는 지난 26일 북한이 장성택 처형 이후 국경지역 경비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탈북자 체포조를 중국에 파견하는 등 내부 이탈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24시간 순찰과 잠복근무 등으로 국경지역에서 삼엄한 경비태세를 구축하고 있다는 겁니다.
대북소식통들은 장성택 처형 이후 내부 동요를 막고 측근과 주민들의 탈북 시도를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소식통] “이 것은 장성택 측근들의 탈북이라든가 장성택 사건과 관련해서 주민들의 이탈을 막으려는 의도로 보여요. 예전에 황장엽 선생 탈북 이후에 탈북 규모가 커졌었거든요. 그걸 막으려고 아마 국경을 봉쇄하려는 것 같습니다. 장성택 사건 이후라서.”
한국의 대북 선교단체인 갈렙선교회의 김성은 목사는 북-중 국경지역의 경비가 강화된 것은 맞지만 그리 놀랄 일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성은 목사] “그 건 항상 있어왔던 일이죠. 그리고 겨울철이면 의례적으로 두만강과 압록강이 얼기 때문에 많이 (경비를 강화) 하고 또 어제도 북한에서 전화 오기를 사람을 탈북시키려 했는데 오늘은 어려울 것 같다고 했습니다. 중앙당에서 군관들이 연선으로 나와서 힘들다고.”
북-중 국경지역은 김정은 정권 출범 이후 크게 강화돼 지난 해 한국에 입국한 탈북자가 전년에 비해 1천 명 이상 줄어든 1천 5백여 명에 불과했습니다.
한국 통일부에 따르면 올해도 11월 말 현재 입국 탈북자가 1천 420 명에 불과해 지난 해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일부 대북소식통들은 북한이 지금처럼 국경지역에서 24시간 순찰을 하며 최고 수준의 경비를 유지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김정은 제1위원장의 생일인 1월 8일 이후 누그러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