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장성택 숙청을 공식 발표하기 전에 이뤄진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삼지연 방문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당시 김 제1위원장을 수행한 인물들이 장성택 숙청 이후 북한의 새 실세그룹으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최근 김일성 주석의 빨치산 시절 유적지인 삼지연 혁명전적지를 시찰한 사실을 집중 부각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달 30일 김 제1위원장의 삼지연 방문을 보도한 데 이어 `노동신문'은 11일 이 방문과 관련해 ‘삼지연의 강행군 길이여’라는 장문의 글을 실었습니다.
김 제1위원장의 삼지연 방문이 주목을 받는 것은 장 전 부위원장의 숙청을 공식화하기 얼마 전에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노동신문'의 글은 지난 1960년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반대파들을 제거하기로 결심한 게 삼지연 강행군 길에서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김 제1위원장도 삼지연을 방문하며 고모부인 장 전 부위원장에 대한 숙청 의지를 다졌음을 시사한 대목이라는 분석입니다.
이와 함께 김 제1위원장의 삼지연 시찰을 수행한 인물들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들이 장 전 부위원장의 숙청 작업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으리라는 추측과 함께 앞으로 김정은 체제를 떠받치는 핵심 그룹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수행원들은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과 김양건 노동당 비서, 한광상 노동당 재정경리부장 등 노장 그룹과 비교적 젊은 세대인 5 명의 노동당 핵심 부서 부부장 등 모두 8 명이었습니다.
한국의 북한 권력층 연구가인 세종연구소 정성장 박사는 삼지연에서 김 제1위원장과 수행원들이 장 전 부위원장 숙청 이후 문제를 깊이 논의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녹취: 정성장 세종연구소 박사] “장성택이 맡았던 투자유치 관련 업무 등 각종 권한과 역할을 핵심 엘리트들에게 배분하고 정리하는 전열정비 회의였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정 박사는 수행 인원 가운데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의 향후 위상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북한 매체들이 삼지연 방문을 보도하며 수행원 중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을 가장 먼저 거론했기 때문입니다.
또 5 명의 당 부부장들은 당의 핵심 부서에서 실질적인 권한을 갖고 김정은 체제의 첨병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입니다.
[녹취: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이러한 사람들이 부부장으로서 김정은 지도자의 현지 지도에 동행해 왔고 특히 장성택 사건 와중에 동행을 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김정은 친정체제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인물들로 분석합니다.”
황병서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은 현재 군을 담당하고 있고 김병호 선전선동부 부부장은 민심의 동요를 막기 위한 선동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영칠 당 기계공업부 부부장은 올해 85살인 주규창 기계공업부장의 뒤를 이을 인물이라는 평가이고, 마원춘 당 재정경리부 부부장은 김정은 업적쌓기를 위한 대규모 건설사업을 총지휘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최근 김일성 주석의 빨치산 시절 유적지인 삼지연 혁명전적지를 시찰한 사실을 집중 부각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달 30일 김 제1위원장의 삼지연 방문을 보도한 데 이어 `노동신문'은 11일 이 방문과 관련해 ‘삼지연의 강행군 길이여’라는 장문의 글을 실었습니다.
김 제1위원장의 삼지연 방문이 주목을 받는 것은 장 전 부위원장의 숙청을 공식화하기 얼마 전에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노동신문'의 글은 지난 1960년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반대파들을 제거하기로 결심한 게 삼지연 강행군 길에서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김 제1위원장도 삼지연을 방문하며 고모부인 장 전 부위원장에 대한 숙청 의지를 다졌음을 시사한 대목이라는 분석입니다.
이와 함께 김 제1위원장의 삼지연 시찰을 수행한 인물들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들이 장 전 부위원장의 숙청 작업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으리라는 추측과 함께 앞으로 김정은 체제를 떠받치는 핵심 그룹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수행원들은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과 김양건 노동당 비서, 한광상 노동당 재정경리부장 등 노장 그룹과 비교적 젊은 세대인 5 명의 노동당 핵심 부서 부부장 등 모두 8 명이었습니다.
한국의 북한 권력층 연구가인 세종연구소 정성장 박사는 삼지연에서 김 제1위원장과 수행원들이 장 전 부위원장 숙청 이후 문제를 깊이 논의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녹취: 정성장 세종연구소 박사] “장성택이 맡았던 투자유치 관련 업무 등 각종 권한과 역할을 핵심 엘리트들에게 배분하고 정리하는 전열정비 회의였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정 박사는 수행 인원 가운데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의 향후 위상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북한 매체들이 삼지연 방문을 보도하며 수행원 중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을 가장 먼저 거론했기 때문입니다.
또 5 명의 당 부부장들은 당의 핵심 부서에서 실질적인 권한을 갖고 김정은 체제의 첨병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입니다.
[녹취: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이러한 사람들이 부부장으로서 김정은 지도자의 현지 지도에 동행해 왔고 특히 장성택 사건 와중에 동행을 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김정은 친정체제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인물들로 분석합니다.”
황병서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은 현재 군을 담당하고 있고 김병호 선전선동부 부부장은 민심의 동요를 막기 위한 선동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영칠 당 기계공업부 부부장은 올해 85살인 주규창 기계공업부장의 뒤를 이을 인물이라는 평가이고, 마원춘 당 재정경리부 부부장은 김정은 업적쌓기를 위한 대규모 건설사업을 총지휘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