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8일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생일인데요. 조용히 지나갔던 지난해와는 달리 김정일 위원장의 1주기가 지난 지금, 북한이 과연 김 제1위원장의 생일을 어떻게 치를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북한 전문가들은 집권 2년 차인 만큼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낼 때가 됐다고 전망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올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생일이 임시 휴일로 지정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생일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지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던 만큼 특별한 행사를 치르지 않고 비교적 차분하게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김 위원장의 사망 1주기가 지난 데다 지난해 12월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김 제1위원장이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날 명분이 마련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정부는 북한이 1월 8일의 의미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거나 발표한 적이 없으며 아직까지 특이동향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한국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입니다.
[녹취: 김형석 한국 통일부 대변인] “1월 8일이 특정 인사, 특정한 날이 아닌가 라고 보고 있고 관련해서 북한 내에 동향이 있나 이런 식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만 현재까지 특이한 동향은 없습니다.”
한편 김 제1위원장은 자신의 생일을 앞두고 북한 어린이들에게 사탕과자 선물을 보냈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7일 전국의 소학교와 유치원, 탁아소 어린이들이 사랑의 선물을 한 가득 받아 안았으며 바닷물이 얼어 뱃길이 막힌 서해 섬마을 어린이에게도 선물을 주기 위해 항공기까지 동원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남북 경협이 이뤄지고 있는 개성공단 측은 아무런 통보를 받지 못했다면서도 만약 갑작스레 임시 휴무를 지정한다면 남측 기업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개성공단기업협회 옥성석 부회장입니다.
[녹취: 옥성석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 “우리 남북한 간 공휴일을 서로 합의된 날짜가 있거든요. 저번에도 2일과 3일도 자기네들 일방적으로 쉬어버렸잖아요. 김정은이 생일이라고 또 쉬어버리면 1월에 우리는 언제 일하냐 이거지. 아직도 결정이 없는 것으로 봐서 일을 한다고 봐야 하지 않겠어요?”
북한 전문가들은 김 제1위원장의 집권 2년 차를 맞는 북한이 올해는 모종의 행사를 개최해 체제 안정과 자신감을 과시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김 제1위원장이 김정일 위원장 사망 후 1년간 인민군 최고사령관, 노동당 제1비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차례로 오르며 권력승계를 마쳤고 내부 인사를 거쳐 최고지도자로서의 위상도 공고히 했다는 점에서 올해는 대내외적 여건이나 분위기가 작년과 확연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한국 통일연구원 박형중 선임연구위원입니다.
[녹취: 박형중 한국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1년 동안은 권력을 공고화 하는데 주로 노력을 기울였으니까 2년 차에는 자기 사업, 자기의 독자적인 정책을 시도할 지도 모르죠.”
하지만 김 제1위원장의 생일을 휴일로 지정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측면에서 북한이 올해도 조용히 지낼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1983년생으로 알려진 김 제1위원장의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유교 문화가 강한 북한에서 대규모 생일 축하 행사를 벌이기에는 부담일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북한의 올해 달력에는 1월 8일이 공휴일을 뜻하는 붉은색이 아닌 평일을 의미하는 검은색으로 표시돼 있고 북한 매체들도 아직 김 제1위원장의 생일에 즈음한 대규모 행사 계획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올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생일이 임시 휴일로 지정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생일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지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던 만큼 특별한 행사를 치르지 않고 비교적 차분하게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김 위원장의 사망 1주기가 지난 데다 지난해 12월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김 제1위원장이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날 명분이 마련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정부는 북한이 1월 8일의 의미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거나 발표한 적이 없으며 아직까지 특이동향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한국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입니다.
[녹취: 김형석 한국 통일부 대변인] “1월 8일이 특정 인사, 특정한 날이 아닌가 라고 보고 있고 관련해서 북한 내에 동향이 있나 이런 식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만 현재까지 특이한 동향은 없습니다.”
한편 김 제1위원장은 자신의 생일을 앞두고 북한 어린이들에게 사탕과자 선물을 보냈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7일 전국의 소학교와 유치원, 탁아소 어린이들이 사랑의 선물을 한 가득 받아 안았으며 바닷물이 얼어 뱃길이 막힌 서해 섬마을 어린이에게도 선물을 주기 위해 항공기까지 동원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남북 경협이 이뤄지고 있는 개성공단 측은 아무런 통보를 받지 못했다면서도 만약 갑작스레 임시 휴무를 지정한다면 남측 기업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개성공단기업협회 옥성석 부회장입니다.
[녹취: 옥성석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 “우리 남북한 간 공휴일을 서로 합의된 날짜가 있거든요. 저번에도 2일과 3일도 자기네들 일방적으로 쉬어버렸잖아요. 김정은이 생일이라고 또 쉬어버리면 1월에 우리는 언제 일하냐 이거지. 아직도 결정이 없는 것으로 봐서 일을 한다고 봐야 하지 않겠어요?”
북한 전문가들은 김 제1위원장의 집권 2년 차를 맞는 북한이 올해는 모종의 행사를 개최해 체제 안정과 자신감을 과시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김 제1위원장이 김정일 위원장 사망 후 1년간 인민군 최고사령관, 노동당 제1비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차례로 오르며 권력승계를 마쳤고 내부 인사를 거쳐 최고지도자로서의 위상도 공고히 했다는 점에서 올해는 대내외적 여건이나 분위기가 작년과 확연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한국 통일연구원 박형중 선임연구위원입니다.
[녹취: 박형중 한국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1년 동안은 권력을 공고화 하는데 주로 노력을 기울였으니까 2년 차에는 자기 사업, 자기의 독자적인 정책을 시도할 지도 모르죠.”
하지만 김 제1위원장의 생일을 휴일로 지정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측면에서 북한이 올해도 조용히 지낼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1983년생으로 알려진 김 제1위원장의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유교 문화가 강한 북한에서 대규모 생일 축하 행사를 벌이기에는 부담일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북한의 올해 달력에는 1월 8일이 공휴일을 뜻하는 붉은색이 아닌 평일을 의미하는 검은색으로 표시돼 있고 북한 매체들도 아직 김 제1위원장의 생일에 즈음한 대규모 행사 계획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