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한 연합훈련 개시에 반발하며 사흘째 남북 연락채널을 통한 정기통화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연락 채널 전격 복원으로 높아졌던 남북관계 개선 기대감이 빠르게 식어가면서 한반도 정세가 또 다시 얼어붙고 있습니다.
한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하루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2천 명을 넘어서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 고강도 방역 조치에도 4차 대유행의 기세가 꺾이지 않는 양상입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미-한 연합훈련 사전연습이 시작되는 날에 맞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위임에 따른 담화를 내고 미국과 한국을 함께 맹비난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한반도 긴장이 고조돼선 안 된다며 북한의 향후 움직임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올 하반기 미-한 연합훈련은 지난 3월 상반기 훈련보다 규모를 줄여 내일(10일) 사전연습을 시작으로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담화를 통해 연합훈련 중단을 압박했던 북한의 반응이 주목됩니다.
북한과 중국간 교역 봉쇄가 장기화하면서 북한 내 달러 환율의 하락세가 최근 들어 더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역 재개설이 나돌지만 변이 바이러스 출현 등에 따른 기대감 하락이 원인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한국 통일부는 남북한 정상간 합의로 통신연락선이 복원되면서 그동안 중단됐던 대북 인도적 협력을 재개하기 위한 다각적 준비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연합훈련 중단 요구 담화로 인도적 지원을 포함한 남북 교류의 성사 여부가 매우 불투명해졌습니다.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 이후 여러 차례 친서를 교환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미-북 협상 재개를 위한 한국 정부의 중재자 역할이 다시 작동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의 남북 통신선 복원 조치와 이어진 미-한 연합훈련 중단 발언도 결국 미국을 겨냥한 행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4차 대유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첫 ‘델타 플러스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방역당국은 변이 바이러스의 추이와 영향을 놓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한국 국가정보원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미-한 연합훈련 중단 촉구 담화에 대해 연합훈련 중단 시 남북관계에서 상응 조치를 할 의향을 드러낸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북한의 입장은 등가성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 요구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남북한 정상이 통신연락선 복원에 전격 합의한 지 불과 며칠 만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미-한 연합훈련 취소를 압박하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미-한 관계에 틈을 벌리고 남남갈등을 유발시키려는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다음달 6일 화상으로 열리는 아세안지역 안보포럼(ARF)에 북한이 참석할 가능성이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북한이 참석한다면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이후 첫 대외 행보로, 미국이나 한국에 대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에 합의한 데 이어 이번엔 이른바 ‘전승절’을 맞아 북-중 우의탑에 헌화하고 중국과의 혈맹관계를 강조했습니다. 대미 협상 교착과 경제 위기가 겹친 상황에서 펼쳐지는 김 위원장식 외교 다각화의 의도를 놓고 다양한 분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남북한 통신연락선이 복원되면서 남북대화의 발판이 마련됐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추가적인 남북관계 진전으로 이어질지 여부에 대해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통신선 복원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개를 위한 가장 낮은 단계의 조치일 뿐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남북한은 오늘(27일) 오전 10시부터 그동안 단절됐던 남북 간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했다고 박수현 한국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긴급 브리핑을 통해 발표했습니다. 북한이 지난해 6월 9일 일부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반발하며 판문점 채널을 비롯한 남북 간 모든 통신연락선을 일방적으로 끊은 지 413일만입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홍수 피해를 위로하는 친서를 보냈습니다.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이 동북아를 순방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친서 발신은 북한이 중국과의 협력관계를 과시하는 대미 메시지를 함축하고 있다는 관측입니다.
방한 중인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대화 제의에 대한 북한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며 북한과 건설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셔먼 부장관은 또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중국과 협력이 필요한 분야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을 방문 중인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오늘(22일)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북한이 미국의 대화 제의에 빨리 호응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셔먼 부장관에게 미-북 대화 재개를 위한 노력을 당부했습니다.
미국과 한국, 일본 외교차관들이 북한 핵 문제 대응을 위한 삼각 공조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외교차관 협의를 정례화하기로 했습니다.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은 북한과의 대화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거듭 강조하면서 북한의 호응을 촉구했습니다.
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방역당국은 전파력이 더 강한 ‘델타형’ 변이가 수주 안에 우세종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프리카 파견 중 신종 코로나에 집단감염된 한국 청해부대 장병들이 긴급 수송기 편으로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북한이 식량난을 공식 인정한 가운데 지난해 흉작에 따른 식량 고갈 현상이 다음달부터 극심하게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군의 전략비축미로 알려진 ‘2호 창고’도 거의 바닥을 드러내 교역 재개나 외부 지원이 없으면 뾰족한 대책을 찾기 어렵다는 진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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