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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ABC] 미국 대통령 (11) 대통령 기념도서관


미국 텍사스주 컬리지 스테이션에 위치한 조지 H.W. 부시 기념도서관.
미국 텍사스주 컬리지 스테이션에 위치한 조지 H.W. 부시 기념도서관.

미국은 2020년 11월 선거를 통해 대통령을 선출합니다. 이번 선거에서 대통령에 당선된 후보는 2021년부터 4년 동안 대통령직을 수행합니다. 그런데 미국 대선 때마다 전 세계가 누가 당선될지 관심을 기울입니다. 그만큼 미국 대통령이란 직위는 미국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자리인데요. ‘미국 대선 ABC’, 오늘은 ‘미국 대통령’ 열한 번째 시간으로 ‘대통령 기념도서관’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미국에서는 퇴임한 대통령의 재임 중 기록이나 자료를 보관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대통령 기념도서관(Presidential Library)’입니다.

현행법에 따르면 대통령 기록물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규정된 대통령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대통령 자신이나 대통령 보좌관, 그리고 대통령실(EOP) 내 개인 혹은 조직이 만들거나 접수한 모든 형태의 정보가 수록된 기록물을 말합니다.

이런 대통령 기록물을 관리하는 기관이 ‘국립기록관리청(NARA)’ 산하 ‘대통령 기념도서관국’입니다. 대통령 기념도서관국은 대통령 기록물을 수집, 보존할 뿐만 아니라 관련 정책이나 전략을 수립하며 대통령 기념도서관을 관리-감독합니다.

조지 워싱턴 대통령 이래 상당 기간 동안 미국 대통령 기록물은 체계적인 제도나 법에 따르지 않고 사적, 혹은 공적으로 보전돼 왔습니다. 미국에서 대통령 기록물이 체계적으로 수집되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말 의회 도서관에 의해서였고, 지난 1941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 기념도서관이 처음으로 설치됐습니다.

이후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 시절인 1955년 연방 의회가 1955년 ‘대통령 기념도서관법’을 통과시켰습니다.

이해 제정된 대통령 기념도서관법은 1986년에 개정됐고, 개정안은 대통령 기념도서관이 통일적인 표준에 따라 건축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기부금 조항을 두었습니다. 개정안은 대통령 기념도서관이 일정 면적 이상일 경우 전체 건립 비용 가운데 20%를 기부금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규정했습니다.

이 개정안은 1985년 이후 첫 취임하는 대통령에게 적용됐고, 조지 H.W. 부시, 빌 클린턴, 그리고 조지 W. 부시 대통령 기록관이 이 규정에 따라 세워졌습니다.

현재 미국에는 대통령 기념도서관이 모두 13개가 있습니다.

대통령 기념도서관이 세워진 대통령은 허버트 후버, 프랭클린 루스벨트, 해리 트루먼,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존 F. 케네디, 린든 존슨, 리처드 닉슨, 제럴드 포드, 지미 카터, 로널드 레이건, 조지 H.W. 부시, 빌 클린턴, 그리고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입니다. 이 가운데 부지 면에서 규모가 가장 큰 곳은 레이건 대통령 기념도서관이며 규모가 제일 작은 곳은 후버 대통령 기념도서관입니다.

지난 2017년에 퇴임한 바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기념도서관은 현재 건립을 추진 중입니다.

1974년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임기 도중 사임한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기념도서관은 1990년에 건립됐습니다. 하지만, 공식 기념도서관으로 인정되지 못하다 2007년 NARA의 대통령 기념도서관으로 편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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