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다음 달부터 다시 입국을 허용하는 국가 명단 최종 합의에 실패했습니다.
EU 27개 회원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3월 중순부터 EU 역외 국가에서 오는 여행객의 입국을 제한하는 여행 금지 조치를 도입했습니다.
이후 코로나 사태가 안정을 찾으면서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다음 달 1일부터 입국 제한을 부분적으로 해제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회원국 대표들은 26일 벨기에 브뤼셀에 모여 입국을 허용하는 ‘안전 명단(safe list)’작업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다음 날인 27일까지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초안 명단에는 10개~20개 국가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회원국 대표들은 우선 자국 정부와의 협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최종 결정을 미뤘다고 로이터 통신이 27일 보도했습니다.
초안 명단에는 한국과 호주, 일본 등이 포함됐으며 반면, 미국과 브라질, 러시아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하지만 미국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 여행객들의 경우 입국 시 체온 측정 등을 통해 입국 허용 기준에 부합할 경우 EU 회원국 입국이 가능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