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6일 레바논을 방문해 베이루트 폭발사건에 대한 국제적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폭발사건 원인 등에 대한 추가 정보가 없다면서 국제적 조사가 이뤄져야 하고 이는 가능한 투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이번 폭발이 항구에 6년 동안 보관돼 있던 인화성 물질인 질산암모늄에서 일어났다며 사건을 조사해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베이루트 거리에 나와 시민들에게 “복구작업에 보내진 구호자금 등이 부패된 자들의 손에 넘어가도록 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또 레바논 정치 지도자들에게 개혁을 단행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그렇지 않으면 레바논은 더 깊은 위기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레바논 정치인들이 이를 이행하지 않을 시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추가 의료장비와 원조를 보낼 것이며 9월 1일 레바논에 다시 오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레바논 시민들은 “국민들은 정권의 몰락을 원한다”, “혁명”, “프랑스가 유일한 희망”이라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반면 프랑스 내 일부 야당 의원들은 마크롱 대통령의 언급에 우려를 표하며 레바논 정치에 개입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지난 4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는 초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해 최소 154명이 사망하고 약 5천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