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29일 쿠바의 시위 진압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정부가 구금한 모든 시위자를 석방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쿠바 정부가 인권 협약에 포함된 인권과 자유를 존중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보렐 대표는 쿠바 정부가 임의로 구금한 모든 시위자를 석방하고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포괄적인 대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성명은 일부 EU 회원국을 포함한 20개국의 외교 장관들이 쿠바 정부의 시위대 체포를 규탄한 지 3일 만입니다.
쿠바에서 지난 11일 발생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 이후 경찰에 체포된 사람들은 500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당시 쿠바 정부는 시위대 해산을 위해 강경 진압 했으며 일부 시위대는 구금 중 폭력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교장관은 트위터에서 EU의 성명을 "강력히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멕시코와 러시아 등 쿠바 동맹국들은 미국의 무역 금수 조치를 비난해 왔습니다.
한편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반정부 시위가 미국의 경제 제재 때문에 발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