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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니카라과 대통령 부인 등 제재


니카라과의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과 영부인 겸 부통영인 로사리오 무리요.
니카라과의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과 영부인 겸 부통영인 로사리오 무리요.

유럽연합(EU)은 2일 중미 니카라과 대통령 부인과 부통령 등 7명의 고위관리에 인권 침해와 민주주의를 훼손한 혐의로 제재했습니다.

EU는 이날 성명에서 "니카라과 국민과 경제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개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제재에는 EU 내 자산 동결과 유럽 여행 금지 등이 포함됐습니다.

지난 두 달 동안 니카라과 경찰은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20명 이상의 야권 유력 인사들을 체포해 구금했습니다.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은 지난 2018년 4월에 발생한 거리 시위가 외국의 지원을 받은 조직적인 쿠데타 시도의 일부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르테가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4연임을 노리고 있습니다. 단속에 체포된 사람들은 대부분 비밀리에 붙잡혔으며 변호사를 접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EU 27개 국은 성명에서 이번 제재가 니카라과의 정치적 위기에 대한 민주적이고 평화적이며 협상적인 해결책 지원을 위해 모든 수단을 쓸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성명은 이어 지난주 7번째 대선 후보가 구금된 것이 "니카라과 탄압의 심각성과 다가오는 선거에 암울한 모습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번 조치로 EU의 제재를 받은 니카라과 정부 관계자들은 모두 14명이 됐습니다.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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