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29일 대통령의 코로나 대응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최소한 브라질 내 16개 도시에서 진행된 이날 시위에서 사람들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퇴진과 탄핵을 촉구했습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 지지율은 코로나바이러스 위기 기간 곤두박질했습니다. 브라질에서는 지금까지 코로나바이러스로 46만 명 이상이 사망했습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그간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험성을 무시하며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백신의 중요성에 의문을 나타냈습니다.
이번 시위는 좌파정당과 노조, 그리고 학생단체 등이 조직했습니다.
수도 브라질리아와 리우데자네이로에서 진행된 시위는 평화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북동부 레시페시에서는 경찰이 최루탄과 고무탄을 쐈습니다.
브라질 최대 도시인 상파울로에서는 마스크를 쓴 시위대 수천 명이 시내 중심가를 막았습니다. 이날 시위에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흡혈귀로 묘사하는 대형 풍선도 등장했습니다.
리우에서 진행된 시위에서는 일부 시위대가 이냐시오 루이스 룰라 전 대통령 사진을 들고나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