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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아이오와 코커스 특집] 대선 후보 프로파일 - 민주당 샌더스/클로부처


2020 미국 대선의 민주당 경선 후보인 버니 샌더스 민주당 상원의원이 지난 26일 아이오와주 수시티에서 선거 연설을 하고 있다.
2020 미국 대선의 민주당 경선 후보인 버니 샌더스 민주당 상원의원이 지난 26일 아이오와주 수시티에서 선거 연설을 하고 있다.

2020년 11월 치러질 미국 대통령 선거 정국은 오는 2월 3일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로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이날 아이오와에서 대선에 나갈 후보를 뽑는 경선을 시작하는데요. ‘생방송 여기는 워싱턴입니다’에서는 아이오와 코커스를 앞두고 특집방송을 마련했습니다. 모두 여섯 차례에 걸쳐 아이오와 경선에 나오는 두 당의 면면을 소개해 드릴 예정인데요. 오늘은 두 번째 시간으로 이 시간 주인공은 민주당 버니 샌더스, 그리고 에이미 클로부처 상원 의원입니다.

“진보 진영의 기수, 버니 샌더스”

버니 샌더스 후보는 올해 78세로 3선 연방 상원 의원입니다. 그는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났고 현재는 버몬트주와 워싱턴 D.C.에서 살고 있습니다.

샌더스 후보는 버몬트주 벌링턴시 시장을 지냈고 1990년에 연방 하원 의원, 그리고 2006년엔 버몬트주를 대표하는 연방 상원 의원에 당선됐습니다.

샌더스 후보는 지난 2016년에도 민주당 경선에 출마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겨룬 바 있었습니다.

그는 지난 50여 년간 시종일관 기존 제도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였고, 그래서 열정적인 추종자들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샌더스 후보는 종종 대학 무상 교육이나 최저임금 15달러, 그리고 국가 단일 의료보험 등 매우 진보적인 정책을 추구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가 발표한 정책 가운데 몇 가지는 다른 민주당 경선 주자들도 지지하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을 ‘민주적 사회주의자’로 규정하며 당적이 없는 무소속으로 활동합니다.

“샌더스 후보의 중점 현안”

샌더스 후보가 중점을 두고 있는 현안 가운데 대표적인 항목은 역시 ‘메디케어포올(Medicare for All)’, ‘모두를 위한 건강보험’입니다.

샌더스 후보가 제안한 ‘메디케어포올’은 국가가 운영하는 단일 건강보험 체제입니다. 전임 오바마 행정부가 만든 건강보험 체제인 ‘오바마케어’와는 달리, 샌더스 후보 방안은 기존 민간 회사가 제공하는 건강보험을 모두 없앨 것을 요구합니다.

민주당 하원 몇몇 의원이 제안한 새로운 환경 대책인 ‘그린뉴딜(Green New Deal)’도 샌더스 후보가 지지하는 현안입니다.

그는 2030년까지 전원과 교통 동력원으로 100% 재생에너지를 쓰고 2050년까지 탄소 배출을 없앨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기후변화 대책에 16조 달러를 투입해 일자리 2천만 개를 추가함으로써 미국 안에서 실업자를 없애자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샌더스 후보는 이를 위한 재원을 마련하려면 화석연료 업계와 부자들에 대한 세금 증액, 그리고 군사비 감축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샌더스 후보는 또 대학 무상교육을 처음으로 주장한 사람 가운데 하나입니다.

경선 과정에서 경쟁자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 의원이 학비 대출금 일부 탕감 방안을 발표하자, 샌더스 후보는 학자금 대출 일체를 탕감하자고 제안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샌더스 후보에 관한 몇 가지 질문”

샌더스 후보는 자신을 ‘민주적 사회주의자’로 설명합니다.

그런데 ‘민주적 사회주의’가 무엇인가를 두고 논란이 있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 신문은 일반적으로 ‘민주적 사회주의’가 공산주의와 유럽에 많은 ‘사회주의적 민주주의’ 사이에 위치한다고 설명합니다.

구체적으로 ‘민주적 사회주의’는 자본주의를 지지하지 않고 노동자들이 생산을 통제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하지만, 공산주의와는 달리 사회주의를 민주적인 방법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샌더스 후보가 미국에 사회주의를 도입하려 한다고 비난해 왔습니다.

샌더스 후보는 부유층을 싫어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 그는 고소득자입니다.

샌더스 후보가 지난해 제출한 세금보고 내역을 보면 샌더스 후보와 그의 부인은 지난 2016년과 17년에 소득 100만 달러를 신고했습니다. 이는 납세자들 가운데 상위 1%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샌더스 후보 자신도 고소득층에 해당합니다.

그런가 하면 샌더스 후보는 민주당 대선 주자들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습니다. 그래서 샌더스 후보의 건강도 관심거리입니다.

그는 지난해 10월 심장이상으로 3일 동안 입원하고 잠시 선거운동을 중단한 바 있었습니다.

2020 미 대선의 민주당 경선 후보인 에이미 클로부처 민주당 상원의원이 아이오와주 메이슨에서 선거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2020 미 대선의 민주당 경선 후보인 에이미 클로부처 민주당 상원의원이 아이오와주 메이슨에서 선거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중도파의 상징, 에이미 클로부처”

에이미 클로부처 후보는 올해 59세로 미네소타주에서 태어났고, 현재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와 워싱턴 D.C에서 거주합니다.

그는 미네소타주 헤네핀카운티 검사장을 지냈고 지난 2006년 미네소타주 연방 상원 의원에 당선됐습니다.

클로부처 후보는 미국 중서부의 일반적인 목소리를 대변하는 중도파로 자신을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는 현재 경선 과정에서 민주당이 백악관을 탈환하려면 초당적인 접근법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해 폭설이 내리는 가운데 민주당 경선 출마를 선언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클로부처 후보는 예일대학에서 정치학을 공부했고, 시카고대학 법률전문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클로부처 후보의 중점 현안”

샌더스 후보처럼 클로부처 후보도 건강보험 문제를 중시합니다.

그는 ‘메디케어포올’ 같이 국가가 운영하는 단일 건강보험 체제보다는 ‘메디케어’나 ‘메디케이드’ 같은 기존 체제 확대를 확대하자는 중도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메디케어’는 노년층, ‘메디케이드’는 빈곤층을 위한 건강보험을 말합니다.

클로부처 후보는 또 경제 성장이 더디고 생활 수준이 떨어지는 농촌과 도시 외곽 지역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그를 이를 위해 미국 내 모든 가정과 사업체에 초고속 인터넷을 깔고, 농업 연구를 확대하며, 소규모 사업체와 가족 소유 업체에 대한 자금 지원을 강화하고, 또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농축산업 개편 등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클로부처 후보는 그 밖에 집권 100일 계획도 발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계획에는 파리기후변화협정 재가입, 캐나다산 처방약 도입 허용, 연방 최저임금 15달러로 인상, 그리고 신원 조회 의무화 등 총기 규제 강화 방안이 포함됐습니다.

“클로부처 후보에 관한 몇 가지 질문”

클로부처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자주 초당적인 접근법을 강조합니다. 그는 집권 100일 계획에서도 이런 자세를 견지했습니다.

클로부처 후보는 실제로 상원 의원으로 있으면서 공화당 의원들과 협력해 많은 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습니다.

그가 내세운 정책들은 기후변화나 건강보험 개혁 등 현안에서 다른 후보들과 비교하면 온건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런 성향이 집권 100일 계획을 추진할 때 초당적인 협력을 끌어낼 수 있다고 클로부처 후보는 주장했습니다.

그는 지난 2018년 중간선거에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가 이겼던 42개 구역에 모두 승리했습니다. 클로부처 후보는 이를 근거로 자신이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 중서부 노동자들의 표를 되찾을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네. 2020 아이오와 코커스 특집, 오늘은 민주당 버니 샌더스, 그리고 에이미 클로부처 후보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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