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 미국의 대이란 군사 작전이 계속됨에 따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일정을 재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회담 일정을 조율 중이며 약 5주 후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국 측과 협의하고 있는 중이고 중국도 이에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시 주석과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으며, 시 주석 또한 나를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중국은 과거와 달리 우리에게 매우 유익한 존재”라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 수행으로 인해 미·중 정상회담이 “한 달 정도” 연기될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방문을 기대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최고통수권자로서 ‘에픽 퓨리(Operation Epic Fury)’ 작전의 성공을 보장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중 회담 연기 결정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이란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위협한 상황에서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포함한 동맹국들에 해협의 안전한 항행을 복원하는 데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이러한 요청은 대부분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특히 2026년 첫 두 달 동안 하루 약 1천 200만 배럴의 원유를 수입해 세계 최대 수입국인 중국은 직접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프랑스 파리에서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이틀간 진행한 무역 협상을 이끈 뒤 정상회담 연기 배경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베센트 장관은 “정상회담 연기는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 어떤 약속을 했는지와는 무관하다”며 이번 파리 협상은 “건설적이었고 양국 관계의 안정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베센트 장관은 또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 간 다음 회담을 향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세계 1위와 2위 경제국 간 관계의 안정성을 재확인하는 성명을 수일 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파리 협상에서 미국산 가금류와 소고기, 콩을 제외한 곡물 등 농산물의 추가 구매 가능성과 중국이 주도하는 희토류 공급 문제, 양국 간 무역 및 투자 관리 방안이 논의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측은 이번 정상회담이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로 예정돼 있었지만, 중국 정부는 방문 일정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통상적으로 시진핑 국가주석의 일정을 사전에 공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방문과 관련해 양국이 계속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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